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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3일 (토)

대한한의학회와 소속 학회의 역할

대한한의학회와 소속 학회의 역할

코로나19로 인해 한의계의 대외적인 권익 수호 활동이 표면적으로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한의학회와 소속 학회들의 분주한 학문 탐구 성과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한의학술 연구에 있어 대학과 임상가를 아우르는 대한한의학회는 그 자체 기능만으로도 매우 중요한 것은 물론 한의계의 의권 신장을 위해 학문적 뒷받침을 제공하는 산실로서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대한한의학회가 지난 1일 9704개의 표제어와 5851개의 대표 표제어가 수록된 ‘표준한의학용어집’ 2.1 버전을 발간한 것은 향후 체계적인 한의학 용어 사용을 통해 한의학의 표준화는 물론 세계 의료시장에 한국 한의약의 규범을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 ‘표준한의학용어집’ 2.1 버전은 이전에 출간된 용어집에서 잘못됐던 뜻풀이의 오류를 수정했고, 가능한 쉬운 용어로 기술했으며, 경혈 위치와 본초에 대한 설명도 최신 동향을 반영함으로써 학계와 임상가에서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의학 표준 용어 제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2000년부터 용어 정리 작업에 착수했던 한의학회는 2006년에 첫 ‘표준한의학용어집’을 발간한데 이어 2014년에 2.0 버전의 두 번째 ‘표준한의학용어집’을 만들어 냈다.

이번까지 세 번에 걸쳐 수정 보완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대학 교육 현장에서 표준화된 한의학 용어를 근간으로 수업이 이뤄졌으며, 각종 국내외 연구 논문에 표준화된 한의학 용어 사용이 자리를 잡아가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침구경혈부위 등 전통의학 용어의 국제 표준을 설정함에 있어 한의학 용어를 채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대한한의학회와 더불어 각 산하 학회 전문가들의 참여와 노력이 이룬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3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또한 추나의학을 한의약 치료기술의 한 범주로 정착시키기 위해 헌신한 신준식 명예회장을 비롯 회원들의 열성적인 학문 탐구 의욕이 있었기에 훌륭한 한의 치료기법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추나요법은 지난 2003년에 건강보험의 비급여행위로 공식 인정된 이후 2005년 자동차보험 진입, 2019년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되면서 한의치료기술의 영역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한의약이 국민의 필수 의료로 발전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상당부분의 비급여 치료기법들이 공인된 검증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 건강보험의 영역으로 진입, 보장성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이론 정립과 근거 제공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곳이 바로 대한한의학회와 그 소속 학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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