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대한한방내과학회․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 각각 의료기기, 진단검사 등을 활용한 한방내과 진료의 실제와 뇌 건강·중풍 후 우울증·떨림·틱 장애 등 임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정신질환 분야 한의치료를 공유해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이 지닌 강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대한한방내과학회 의료기기, 진단검사 등 활용한 한방내과 진료의 실제 소개

△일반혈액학검사(CBC)를 활용한 빈혈진료
이남헌 대전대 교수는 임상에서의 정확한 빈혈 진단과 치료를 위해 빈혈환자 진료의 요점 및 주의사항, 빈혈의 개요 및 발병기전, 일반혈액학검사(CBC) 사용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임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빈혈 환자 사례를 공유한다.
이 교수는 “이번 강의는 빈혈 환자 진료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점과 적절한 진단과 치료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심전도 자동판독을 활용한 두근거림 진료
권승원 경희대 교수는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 진료 시 활용할 수 있는 심전도 활용방법을 강의한다. 단순 심전도 판독법을 해설하는 강의가 아닌 심전도 기기가 제공하는 ‘자동판독’ 기능 활용에 필요한 체크포인트를 증례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권 교수는 “이번 강의를 통해 한의 임상에서 흉부 불편감 진료 시 꼭 감별해야 할 질환 스크리닝과 협진의뢰 상황 감별 등을 통해 임상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흉부엑스레이를 활용한 호흡기질환 진료
흉부방사선을 이용한 호흡기 질환 진료 강의를 준비한 이범준 경희대 교수는 폐, 심장을 포함한 정상 흉부 구조물의 해부학적인 소견과 흉부방사선으로 구현됐을 때 나타나는 해부학적 소견을 알아보고, 흉부방사선 특성에 따른 판독 시 고려사항을 살펴본다.
이 교수는 “흉부방사선에 대한 이해는 호흡기 질환에 대한 보다 정밀한 진료를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호흡기 관련 질환에서 시행되는 기본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진료 시에 검사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소변, 신기능검사를 활용한 비뇨기 및 신장질환 진료
신선미 세명대 교수는 신장 요로계 검사와 함께 실제 임상례를 제시해 한의 진료에서 진단 범위를 넓히는 내용의 강의를 준비했다. 실제 케이스를 통한 소변 검사 판독 방법을 제시하고, 한약과 신장 독성을 주제로 한 해외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신 교수는 “일차 진료 현장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또한 한약의 안전성 이슈에 대한 최신 자료와 전문적 지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뇌 건강·중풍 후 우울증·떨림·틱 장애 등 주요 질환 소개
△뇌 건강을 위한 한의학
김종우 경희대 교수는 뇌과학과 한의학 관점에서 뇌를 건강하게 하는 관점 등을 비교하고 전통 한의학에서 다루는 뇌와 심, 자율신경계, 마음과 정신 등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이후 뇌 건강을 위한 한의학의 목표와 전략을 제시하고 뇌 건강을 위한 한약, 침, 기타 요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는 뇌의 회복을 다루는 신경가소성 이론이나 뇌의 퇴행을 막는 뇌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스스로 뇌를 고치는 자가 치료법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한의학적 접근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풍 후 우울증의 한의 치료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는 한약, 침, 한약과 침 병행치료, 심신요법 및 상담 가이드 등의 최신 근거와 지침을 바탕으로 중풍 후 우울증의 진료에 필요한 포괄적인 치료법을 강의에 담는다.
김 교수는 “한의사는 중풍 후 우울증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통합적으로 치료, 관리할 수 있는데도 임상에서 만나는 중풍 환자가 점점 줄어드는 실정”이라며 “중풍 후 다양한 정서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번 강의가 중풍 후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는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이 떨려요”-임상표현 기반 떨림의 진단과 치료
김보경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변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손, 머리 떨림 등의 증상을 구분하고 한의학 연구현황을 통해 한의 침구치료, 한약치료, 면담 치료 등의 방향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파킨슨병, 파킨슨 플러스, 수전증, 서경증, 본태성 진전 모두에서 손 떨림은 관찰된다. 이런 손 떨림 증상과 머리 떨림, 혀 떨림 증상 등 환자의 표현을 바탕으로 떨림 증상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틱 장애’의 한의 치료
틱장애에 대한 소개와 진단, 감별진단, 평가하는 방법, 한의치료 등의 내용을 준비한 정선용 경희대 교수는 소아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양약 복용을 꺼리는 틱장애의 특성상 한의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번 주제를 선택했다.
정 교수는 “현대 사회는 스트레스 사회이고 아이들조차 어려서부터 학업 스트레스에 치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틱장애가 많아지고 있다”며 “틱장애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밝게 크는 데 한의사가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강의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