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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을 이해하는데 사진자료들이 길잡이 역할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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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을 이해하는데 사진자료들이 길잡이 역할했으면”

비내시경 등으로 촬영한 사진 중심으로 귀·코·구강·후두 질환 설명
방대한 사진 중 최적의 사진찾기 ‘가장 어려워’…임상서 많은 활용 기대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정현아 교수

사진 -1.jpg

 

<편집자 주> 최근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2021년 우수학술도서’를 발표한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유일하게 자연과학 분야 중 ‘사진으로 공부하는 이비인후과학’이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이 책을 저술한 대전대 한의과대학 정현아 교수로부터 소감 및 집필계기, 향후 연구계획 등을 들어본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현아 교수다. 현재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를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Q.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된 소감은?

“많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나 한의 이비인후질환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가까이 두고 펼쳐볼 수 있는 참고도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저술하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으로 각 대학 도서관에 보급돼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쁜 마음이다.” 


Q.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과학’은 어떤 책인가?

“한 마디로 우리가 진료실에서 매일 만나게 되는 △귀 질환 △코 질환 △구강 질환 △후두 질환을 사진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피부 질환도 많은 진단방법이 있지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중요한 부분이 경험이 쌓인 시진(視診)이듯이, 이비인후질환도 보고 판단하는 視診이 중요하다.

지금 진료하고 있는 환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설명해주고, 질환에 따라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거나 좋아지는 모습 또는 여러 형태로 남는 모습을 그대로 수록해 경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된 책이다.” 


Q.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이 책의 모체는 저의 본과 3학년 외관과학 학부수업 교안이다. 학생들이 이비인후과 수업을 어려워하고, 임상에 나가서 잘 보지 않는 질환으로 미리 생각해 수업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을 보면서 좀 더 재미있는 수업, 생동감있는 수업을 위해 사진자료나 다른 시각자료들을 준비하게 됐다.  

확실히 제가 생각할 때 재미있고 준비가 잘된 수업일수록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기억도 오래하는 것을 보면서 사진자료들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이 자료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진집을 구상하게 됐다.” 


Q. 책을 저술하면서 어려운 점은?

“참고할 만한 서적이 많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다. 여타의 이비인후과 책들에는 사진보다 문구로 설명돼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말로 설명돼 있는 고막이나 비강의 모습이 사진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말 여러 권의 책과 논문을 찾은 이후 확신이 들면 사진을 올렸다. 

또한 가장 적합한 사진을 찾기 위해 자다가도 일어나서 컴퓨터에서 사진을 고르는 등 마지막 원고 넘기기 직전까지 2006년부터 모아온 사진들 속에서 최적의 사진을 선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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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특히 사진을 중심으로 저술한 것이 눈에 띈다.

“책의 사진은 많은 부분이 비내시경으로 찍은 사진들이며, 이 사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는지를 설명한 책이다. 이는 한의 이비인후과학 학회에서 나온 교과서에도 진단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의사 국가고시나 전문의 시험에도 출제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진을 우리 한의사가 진료시에 얼마만큼 활용하고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임상 다빈도 질환인 이명, 이성현훈, 비염, 부비동염, 구내염 등의 질환을 임상에서 접하는 한의사들에게 조금이라도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즐거운 학부시절을 보냈지만, 어떤 한의사가 되어야할지에는 항상 고민이 많았다. 열심히 시험도 보고 공부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는 몰랐었다. 다만 가장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었던 이비인후과를 전공하면서 조금씩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아는 것 하나도 없이 책의 저술을 시작을 했는지 무모할 정도다. 흥미있는 질환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자신만의 전문 분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수업이 영상강의로 진행되고 있다. 효율적인 영상강의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 화면에 정리가 잘된 강의를 만들어야 한다. 강의를 하다보니 지금 책이 나열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기회가 된다면 질환에 대한 체계적인 설명과 더불어 짜임새 있는 편집을 추가하는 등 좀 더 개선된 내용으로 정리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또한 매일 새로운 환자들로부터 새로운 사진이 나오면서 추가하고 싶은 사진도 많이 생겼기 때문에 향후 발간될 책에는 더욱 다양한 사진자료를 게재할 수 있을 것 같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책을 준비하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다. 환자들이 남기고 간 사진들 중 진료시에는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도 다시 책으로 정리하면서 알게 된 것들이 많았다. 몇 년 전 환자의 차트를 다시 열고 경과기록지를 정리하고 그 날짜의 사진들을 찾아 사진을 대조하는 것을 무수히 반복하면서 정리가 완성된 질환들이 여러 개이다.

반복되는 어려운 작업을 같이해준 우리 안이비인후피부과 교실 선생님들과 이번 우수학술도서 선정의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책이 잘 출판되도록 마지막까지 도와준 군자출판사에도 감사드린다.”

 

수정-보도자료.jpg

강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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