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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5일 (월)

日의 한방의학 처방을 ‘서양의학적 병태’로 풀어내

日의 한방의학 처방을 ‘서양의학적 병태’로 풀어내

‘한방 123처방 임상해설’의 역자, 권승원 한의사

권승원인터뷰.png

 

Q. 역자로서 간단히 책 소개를 한다면?

A. 이 책은 일본에서 한방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들에게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처방선택법인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의 처방해설서로, 오고리한방학원이라는 서일본지역의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의 모임에서 후쿠토미 토시아키 선생이 생전 강의에 활용했던 강의록을 토대로 출간된 책이다.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의 특징은 전통 한방의학의 개념은 활용하지만 그 용어 자체는 서양의학적 병태생리 용어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이 책에서도 처방해설을 각 처방의 적응증 자체 보다는 그 적응증을 만들어낸 서양의학적 병태에 주안점을 두어 진행하고 있다. 아마도 이처럼 서양의학적 병태, 그리고 그 용어로 처방을 해설하다보니 서양의학만 전공한 의사들이 한방을 공부할 때 열광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


Q. 저자인 후쿠토미 토시아키 선생과 야마가타 유지 선생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린다. 특히 후쿠토미 선생이 병중에 집필한 저서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A. 후쿠토미 토시아키 선생은 이 책을 관통하는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을 제창한 야마모토 이와오 선생의 직전 제자다. 국내에 조기호 교수가 번역출간한 <질환별 한방치료의 실제>(군자출판사)나 <한방44철칙>(물고기숲)의 저자인 반도 쇼죠 선생과 함께 야마모토 이와오 선생(1924~2001년)에게 직접 배운 제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많은 일본 의사들이 이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을 활용하고 있지만, 직접 사사를 받은 것은 이 두 선생뿐이며, 후쿠토미 선생이 투병 중에도 자신이 배웠고 학습했던 내용을 마지막까지 정리해 세상에 내어두고자 했던 것이다. 일본어로 ‘열심히’라는 말이 ‘잇쇼켄메이’인데, 한자로 적으면 ‘一生懸命’이다. 

 

정말 극도로 노력함을 보여주는 단어가 아닐까 항상 생각했는데, 이 책은 이와 같은 배경을 지닌 저자가 투병 중에도 자신의 마지막 힘을 다해 완성한 처방해설이니 그 과정만으로도 매우 훌륭하지 않나 생각한다. 

 

야마가타 유지 선생은 후쿠토미 선생과 함께 오고리한방학원을 이끌어 온 후쿠토미 선생의 제자다. 당연히 일본 의사면허 소지자로서, 현재는 제3의학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오고리한방학원의 이름을 ‘제3의학연구회 in 후쿠오카’로 변경해 운영 중이다. 한방의학을 서양의학적 병태생리 용어로 이해하고자 했던 야마모토 선생, 그리고 그의 제자인 후쿠토미 선생, 그리고 다시 한 번 그 뜻을 제3의학으로 연결시키고자 하는 야마가타 선생까지...스승의 뜻을 이어받아 어떻게든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자 하는 모습이 매우 보기 좋고, 부럽다고 생각한다.


Q.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달라.

A.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은 이름 그대로 야마모토 이와오 선생이 제창한 한방의학 접근법이다. 일본의 쇼와시대부터 헤이세이시대까지 활동을 한 임상 한방의인데, 야마모토 선생은 당시 일본에서 한방의학을 하는 사람들 기준에서는 매우 파격적으로 보이는 행보를 했다. 

 

바로 한방의학을 서양의학의 언어로 이해하는 독자적인 길을 간 것이다. 어떤 방식인지 예를 들어 설명 드리겠다. 가령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진료한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흔히 주요병태를 기허(氣虛)와 기체(氣滯)로 이야기하는데, 각각의 상황에 따라 육군자탕 또는 복령음 같은 처방을 활용하게 된다. 이것을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에서는 ‘기허=위 근육 이완과 연동운동 감퇴’, ‘기체=위 근육의 과긴장과 역연동, 유문괄약근의 과긴장’으로 설명한다. 

 

동시에 이완성의 경우, 서양의학적 치료 중 항불안제, 진경제,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같은 기허라 하더라도, 질환에 따라 병소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해설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어찌 보면 전통 한방의학의 병태개념을 서양의학적 병태생리 용어를 활용해 보다 구체화 시킨 형태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권승원인터뷰(한방123책).jpg


Q. 이 책이 국내의 한의사들에게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A. 단순히 처방해설로만 끝난다면 국내 한의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단순한 처방해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을 처음 소개하면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처음에는 ‘혹시 그거 양진한치야?’라고 묻곤 하는데 그렇지 않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전통 한방의학의 병태개념을 서양의학적 병태생리 용어를 활용해 보다 구체화시킨 것일 뿐이다. 

 

현재 한의임상에서는 KCD 분류체계에 따른 질병사인분류코드를 활용해 진료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국가가 한의임상을 KCD 분류체계 하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함을 의미하며, 우리의 인정여부에 관계없이 이미 일선 한의임상은 그렇게 진행이 되고 있다. 

 

앞서 기능성 소화불량을 예시로 들었으니 그대로 다시 한번 설명드리면, 소화불량을 보이는 환자를 만났을 때, 우리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진단기준에 따라 판단하여 K30(기능성 소화불량) 코드 사용여부를 결정한다. 의사와 달리 한의사는 직접 코딩을 하지는 않더라도, 한 단계 사고를 더 거치는데, 바로 기허와 기체의 구분이다. 

 

그에 따라 처방의 계통이 선정되고, 이후에는 처방별 감별을 진행한 뒤 해당 환자에게 사용할 처방을 선정하는 것이다. ‘야마모토 이와오 한방의학’은 50여년 전에 처음 제창이 되었는데, 우리 한의사들의 상황을 너무도 잘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일선 한의임상을 하고 계신 한의사들께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권승원 한의사는?

현재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교시절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으며, 한의대 졸업 후 전공의 시절부터 은사인 조기호 교수의 영향으로 일본 한방서적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군의관 시절에는 일본동양의학회 특별회원이 되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매년 일본동양의학회에서 증례발표를 진행해왔다. 현재까지 약 20권 이상의 일본 한방의학 서적을 번역했다. 

 

일본의 일원화된 의료체계 속에서 한방의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것을 하나의 낙으로 여기며 번역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에 발간된 서적의 번역 작업에도 꼬박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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