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9년 경기도내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은 난임부부 5쌍 중 1쌍은 임신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지난 1년간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 성공을 위해 매진한 끝에 나온 결실이다.
경기도한의사회와 경기도는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2019년도 사업)를 ‘Zoom 회의’와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개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1년 연기 끝에 올해 개최하게 된 이날 행사에서는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이용호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단장(현 경기지부 수석부회장), 최병준 수원시한의사회 회장, 방재율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최종현 보건복지부위원장, 안혜영 경제노동위원회 위원 등 정부 코로나19 기본방역수칙 준수에 맞춰 주요 내외빈만 참석한 채 진행했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이를 낳고 싶어도 잉태에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저출산 대책이자 소중한 생명 탄생의 기적을 이루는 첩경”이라면서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에게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보람 있는 최고의 복지다. 특히 몸에 좋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은 둘 째 아 셋 째 아 임신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한의난임치료의 경우 임신을 돕는 것 이외에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유지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입증됨으로써 향후 대한민국의 저출산 및 난임 문제를 극복하는 데에 있어 최상의 선택, 최고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 배우자까지 사업 확대가 임신 성공률 높여
이용호 한의약지원사업단장의 발표로 진행된 결과보고에 따르면 ‘2019년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상자 258명(여성) 중 치료 일정을 완료한 238명을 관찰한 결과, 47명이 임신에 성공해 성공률 19.7%를 기록했다.
전체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35.91±4.14세로 최대 44세까지 분포했다. 배우자의 평균 나이는 37.61±4.70세로 최대 53세까지 분포했다.
과거력에서도 부인과 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대상자는 93명(36.9%)이었고, 내분비 질환의 과거력은 27명(10.8%), 기타 질환의 경우 36명(14.6%)이 가지고 있었다.
임신 성공률이 예년보다 높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이용호 단장은 난임 지원 대상이 남성 배우자까지 확대된 점을 꼽았다.
이 단장은 “22019년에는 예산이 8억 원으로 확대 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배우자 148명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그 결과 19.7%라는 임신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는 예년 성공률보다 90% 이상의 증가을 나타낸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경기도 각 시·군에서는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제정한 조례를 바탕으로 난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기도내 한의약 전담부서를 설치해 난임뿐만 아니라 한의약 건강사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성공적인 모습이 향후 국민전체를 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이어져 국민 전체에게 의료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혜택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임부부 “한의약 치료, 몸과 마음 달래줘”
이날 결과 발표회에서는 Zoom 회의를 통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으로 출산에 성공한 난임부부의 체험담을 듣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경기 파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서지수(가명) 씨는 “2016년 결혼했지만 나팔관 오른쪽이 막혀있다는 진단을 받고 인공수정을 하려던 차에 이 사업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며 “한약과 침·뜸 치료를 한 달 정도 받던 중 임신이 됐고 지난해 4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이 잘 안 되는 지인들한테 이 사업에 지원하라고 적극 추천하고 있다”면서 “최근 아기 못 갖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 사업을 더욱 확대해 국가사업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에 거주 중인 유효영(가명) 씨는 ”인공수정에 두 차례 실패하고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 도중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약을 복용하면서 실제 배가 따뜻해지고 몸이 좋아 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양방에서는 주사를 맞고 하는 과정들이 너무 슬프고 힘들었는데, 한의약을 통해서는 우리 부부가 마음 편히 아기를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을 누릴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한의약 치료를 통해 42세에 첫 출산의 기쁨을 맛봤다는 김수정(가명) 씨는 “2015년까지 4차례 유산돼 습관성 유산 판정을 받은 동시에 오랜 약 복용으로 몸이 급격히 안 좋아 4년째 임신 휴지기를 갖던 중 친구를 통해 이 사업을 알게 됐다”며 “성남 곽재영 원장님의 처방이 너무 잘 맞아 임신 시도 전부터 임신 기간, 지금까지도 몸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38주차에 남자 아이를 순산하게 됐고 현재 우량아로 건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도움 주신 경기도한의사회와 성남 곽재영 원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남성 배우자로서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고 밝힌 이정석(가명) 씨는 “결혼 후 5년 간 아이가 없어 난임 진단을 받았고, 시험관 시술을 두 차례 받았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 사업을 알게 된 뒤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아내의 스트레스 지수가 굉장히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양방은 증상에 따른 원인 해결에 집중을 한다는 느낌이지만, 한의학은 부부 심리 상담까지 전인적이면서 종합적으로 치료를 해줘 좋았다”면서 “시험관 시술이 유일한 난임치료인 상황에서 부부가 자연적으로 임신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경기도한의사회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 “난임사업에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한편 이번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도 경기도 한의약 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한의난임 지원사업은 난임부부가 겪는 어려움을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라면서 “경기도는 임신과 출산, 육아의 문제가 개인이나 가정이 짊어질 부담이 되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아이를 갖기 힘들어하는 부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했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이 사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고 밝혔다.
방재율 보건복지위원장은 “저출한 극복을 위해 아이를 낳겠다는 의지가 있지만 잠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모에게 국가는 최대한의 지원정책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지원사업과 한의약 난임 조례 제정과 같은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출산율 제고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런 만큼 사업이 더욱 확대발전해 난임부부에게 임신과 출산의 선물을 드릴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