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 우울' 극복을 위한 심리지원 대책을 논의, 점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회적 고립, 외출 자제 등으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자살 증가 우려 등 '코로나 우울' 현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F(`97), 금융위기(`07)와 같은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이 증가한 사례들에 비춰 볼 때 코로나19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대상·단계별로 종합적인 접근을 통해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확진 환자의 70.8%가 우울, 불면, 긴장, 공격성, 환청 등 정신과적 문제를 호소했으며 감염으로 인한 격리자는 고립감 및 소외감, 가족이나 접촉자에 대한 죄책감, 낙인, 불면, 직장에서 해고에 대한 두려움 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격리 대상자 및 감염자 이외 일반 국민도 사회적 활동 감소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민의 48%가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먼저 대국민 희망메시지 전달을 위한 슬로건 선정 및 캠페인을 추진하고 국민들의 사회적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여행주간(10월), ‘숲으로 캠페인’ 등을 추진한다.
또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챗봇, 국립정신건강센터 앱(마성의 토닥토닥, 정신건강 자가검진) 등을 통해 올바른 정신건강 정보와 자가진단을 제공, 코로나 우울 예방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유아·청소년 등 대상으로 ‘스마트폰 바른사용’ 교육과 전문상담을 마련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건강생활수칙 보급과 ‘혼술·홈술’ 증가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절주 관련 온라인 이벤트를 지속 추진한다.
가족상담 전화(1644-6621) 등 심리·정서상담 및 저소득 한부모·조손가족 등 취약가족에 대한 사례관리 강화 등 지원을 강화하고 대상별·단계별 상담 및 심리지원 체계를 운영해 우울·불안에 대한 조기개입으로 코로나 우울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한다.
우울·불안감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지속 운영하고 카카오톡 챗봇 등을 활용한 전국민 자가진단도 추진할 예정이다.
누구나 카카오톡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친구 등록해 무료 자가진단이 가능하며 보다 심도있는 자가검진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자가진단’ 앱을 활용하면 된다.
또한 소상공인·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국 17개 시·도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심리상담·지원을 지속 운영하고 지역사회 노인 코로나 우울을 조기발견·개입하기 위해 노인 대상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교육과 안내도 강화한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해서도 심리상담·지원 강화, 인터넷 등 과의존 청소년에 대한 치유프로그램 제공과 다문화가족에 대한 상담 지원, 문화돌봄체계 구축과 숲서비스 확대 역시 추진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의료진 등 대응인력과 국민들에 대한 휴식·재충전도 제공·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6월부터 제공되는 대응인력 대상 숲치유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고 사찰체험·치유관광·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 및 원예치유 등도 제공한다.
국민 안심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소비쿠폰 지원,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확대, 종교문화 여행코스 개발 등을 추진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농촌관광 클린사업장을 선정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휴식·재충전할 수 있도록 한다.
확진자와 가족에게는 유선·대면상담과 함께 완치 이후에도 지속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심리상담·지원을 유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 우울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별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심리지원 방안을 지속 발굴·홍보해 코로나19에 따른 국민들의 우울과 불안을 덜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