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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3일 (화)

임상증례 발표 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

임상증례 발표 문화를 어떻게 확산시킬 것인가?

JSOM의 다양한 증례발표의 방식과 운영 방법 등 관심
올바른 접근법 모색, 국내에서도 증례발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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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묵 학술이사대한한의사협회

여러 가지로 정신없고 바빴던 일상을 벗어난다는 기대감과 새로운 일들을 본다는 설레임으로 동경을 향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학술대회가 열리는 곳과 가까운 시내를 잠깐 걸으면서 비슷하지만 많이 다른 일본과 한국의 문화만큼이나 한의학의 접근과 응용도 다를까하는 궁금증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포공항 출국수속을 하면서부터 하나 둘 인사를 나눴던 분들을 비롯해 JSOM(일본동양의학회)에 참석한 교수님들과 증례발표를 준비하는 동료 한의사들과 첫날 저녁모임을 가졌다.

JSOM을 통해 다양한 증례발표의 방식 그리고 운영되는 모습들을 자유롭게 보면서 국내에서도 증례발표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각자 관심 있는 분야의 임상증례들을 발표하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송미덕 학술부회장께서 밝혔다.

이번 학회를 계기로 한국 한의계에 임상증례발표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한 구체적으로 증례발표를 하는 방식에 대한 김현호 동신대 한방병원장의 브리핑은 쉽게 접근하지만 확실한 근거가 있는 실제적인 증례보고 방식에 대한 어려움을 한결 가볍게 극복하도록 도와줬다. 

참석하신 로컬의 한의사들은 임상현장에서 증례들과 관심사항 등을 경험하고 공유하며, 이를 구체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얻기를 원했다.


증례 발표, 거대한 변화의 물꼬

함께 참석한 교수님은 임상경험을 통해 증례보고 발표 시 주의해야 할 점, 미리 기록해야할 부분, 참고사항 등을 말씀해 주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필요한 조언들을 해줄 수 있다는 의견들을 주셨다. 

작은 시작이지만, 이 발걸음이 잘 정착된다면 한의계에 거대한 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갖게 하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 부터는 각자가 한의학의 입문에 대해 소개하는 포스트 형식으로 발표된 3층과 4층 발표장을 돌아봤고, 특히 제제를 만드는 회사들과 한방관련 제품을 전시해 관심을 끌고 있는 부스들은 우리의 보수교육장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세션은 한방입문에 대해 소개하는 제4회장이었고, 빈자리가 없는 것은 물론 복도까지 빼곡하게 서서 열심히 청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보수교육장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부끄럽기도 하고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보수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이사로서 우리의 보수교육장 풍경도 이와 같이 되기를 소망했다. 한방입문강좌는 각 세션마다 진찰, 조제 및 복약지도, 천식과 성장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순환기, 두통, 피부과, 생약의 효능, 산부인과, 정신과, 내분비질환, 이비인후과, 소아과, 인지장애, 갱년기증상 등 각과의 한방치료에 대한 소개를 주로 사진팔강을 이용한 진단과 변증에 따른 처방 및 임상례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했다. 


보고 듣고 배운 만큼 숙제도 생겨

우리와 다른 흥미로운 부분들은 한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의사들이기 때문에 각종 검사를 자유롭게 해 전후 치료 효과를 보여주는 내용과 가지고 있는 제제약 만을 사용해 처방하기 때문에 그 한도 안에서 여러 처방을 혼용하고, 치료기간은 수년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포스터 발표장은 눈길을 끄는 도표, 사진, 그래픽 자료들을 이용한 모습과 후향적 연구에 대한 발표 및 임상 1례를 발표한 포스트 발표도 있었다. 이들의 자유로운 발표문화는 향후 우리 한의계도 조금 더 적극적인 임상증례발표가 충분히 가능하리라 기대케 했다.

둘째 날 저녁의 임상증례발표 준비를 하는 임상한의사들과 교수님들의 멘토링을 위한 저녁모임이 있었다. 맛있는 음식이 식을 정도로 열띤 이야기들이 오갔다. 기존에 거의 없었던 시도를 하다 보니 어떻게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어떤 도움을 어떤 방식으로 줘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과 서로가 생각하는 발표 내용의 기준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협회 학술이사로서 이 부분을 잘 조율해 가며 멘토링을 적절하게 하는 것이 필요한 일로 여겨지고, 초반의 시행착오들과 익숙지 않은 임상증례발표 문화의 확산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생각됐다. 마지막 날의 한일교류 심포지엄이 상한론에 관한 내용으로 열리며 모든 일정이 끝났다. 개인적으로 영어의 중요성을 한 번 더 느끼게 되는 자리였다. 2박3일간의 모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많은 부분들을 보고 듣고 보고 배웠으며, 또한 숙제들도 생겨났다. 


포스트 JSOM 모임

JSOM을 다녀온 후 1주가 지난 시간 대한한의영상학회 강의실에서 모임을 가졌다. 동신대한방병원 김현호 원장의 일본한의학에 대한 간략한 특징 소개와 송미덕 부회장의 난임관련 포스트발표와 관련한 소감, 우석대 장인수 교수의 혈압강하를 위한 한약제제 사용에 따른 내용 소개가 이어졌고, 세명대 신선미 교수의 방광염, 체중조절, 당뇨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임상증례의 포스트발표에 대한 소감이 있었다.

또한 임상가의 백정의 원장께서 구내치료를 위한 도구에 대한 흥미로운 소개가 있었고, 동신대 연구원인 이원준 선생의 암묵지와 형식지에 대한 내용을 통해 한의학의 정량화·객관화·수치화 등에 대한 고민이 소개됐다. 각자 흥미로운 발표를 통해 임상증례 발표에 있어 참고할 점, 접근시의 고려사항 등을 배울 수 있었고, 가장 중요한 임상증례 발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과감하게 시작해 볼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

향후 해결해야 할 여러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다. 증례발표자들과 조언을 해 줄 교수들과의 멘토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증례발표자들의 발굴과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알려서 증례발표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제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통해 한의계의 전진을 위한 걸음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서로 돕고, 설득하고, 한발 먼저 내딛어 보고, 다시 방향을 잡아 나가는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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