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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나눔의 바이러스

나눔의 바이러스

수확의 계절이다. 지난 2~4일에는 한가위 연휴도 있었다. ‘크다=한’, ‘가운데=가위’라는 뜻에서 ‘한가위’라는 말이 나왔다. 8월 한 가운데(15일)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으로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 등으로 불러진다.



많은 사람들이 한가위하면 보름달을 연상한다. 보름달에는 오순도순한 평화로움이 배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휘영청 밝은 보름달 속에 계수나무가 있고, 그 아래서 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음은 수확의 넉넉함을 이웃들과 풍요롭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한가위에 스며 있음이다.



지난 4일 서울역 일대에서는 중앙회 임직원들이 한가위 연휴를 잊고 ‘한의사와 함께 사랑을 나눠요, 건강을 지켜요’ 라는 나눔 행사를 통해 구슬땀을 흘렸다.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10월 한방의 달을 맞이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는 고향 길을 다녀오는 귀경객들과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들에게 무료진료를 비롯 한방 손 소독 티슈, 한방차, 빵, 음료, 신종 플루 대처방법 홍보 팸플릿 등이 배포됐다.



선물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누구나 다 똑같이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속담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서로에게 상쾌한 기분을 불어 넣어 주는 알찬 자리가 됐다.



막막할 것만 같던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 희미하게나마 희망 기운이 번져 나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한의협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으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몸과 마음의 건강을 설파하며 나눔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



한의사라는 직분으로서 사회 구성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철저한 자기 비움이 있었기에 사랑과 나눔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었다. 이는 훗날 한의학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반드시 되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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