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회 한의학 홍보작품 공모전 이후下
* 공모전 자체로서의 홍보효과
공모전을 개최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지는 못했지만 공모전 개최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소득은 전문직인 의료인단체가 대학생들과 손을 잡고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젊은층과 친해질 수 있는 밝고 새로운 이미지를 주고 적극적인 한의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학생들과 일반 국민들에게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의사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들, 국민들이 느끼는 폐쇄성들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젊은 이미지로 바꾸어 나가는데 공모전은 큰 도움이 된다.
*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은 홍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이상의 가치
학생들은 2주간의 아이디어 회의와 자료수집기간을 거쳐 2주 동안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가진다. 스스로 한의학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친근함을 느끼게 작품을 제작하다보면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제작 과정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한의학의 1차 의료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되고 자신과 가족, 주변사람들이 불편한 질환이 있을 때 한의원에 가보라는 권유를 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공모전 참가 학생들이 한의원을 추천해 달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한의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기도 하였다.
이런 과정들이 20대 초반의 학생들에게 한의원에 대한 인식 선점효과를 가지게 되고 아플 때 일단 한의원을 찾게 만든다.
또한 참가 학생들 대부분이 제작과정을 싸이월드나 블러그를 통해 알리고 자신의 일촌들에게 한의학의 장점을 홍보하면서 참여학생은 60여명이지만 한의학에 대한 홍보효과는 6000명 이상이 되리라 생각된다.
* 학생들은 미래에 한의원 고객이자 홍보대사
학생들은 대부분 광고나 홍보, 언론 등에 진출을 하고 특히 여학생들이 많아 결혼 후 자녀의료에 대한 책임을 주로 지게 되는 엄마들이 되므로 한의학에 대한 미래 홍보효과와 소아층의 한의원 내원유발 동기로써 작용을 하게 된다.
학생 때 한의학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발적 조사를 통해 이루어진 상태이므로 자신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의 제공자로 한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광고·홍보·언론으로 진출한 학생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도 한의학의 장점에 대한 홍보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학생들은 미래의 고객이자 한의학 홍보대사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 학생들은 입소문의 허브역할
스타벅스에 가보면 여대생들은 3~4시간 수다를 떨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아주 익숙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의학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로 나오게 되고 ‘감기에 한의원이 좋다던데…’, ‘원인 모르게 아프면 일단 한의원에 가보래’ 등 이런 식의 입소문 홍보를 하게 된다.
우리는 당연히 한의학으로 치료가 잘 된다고 생각하는 질환들도 일반인들에게는 집 앞에 있는 양방 1차 의료기관이 훨씬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한의학에 친숙한 학생들을 많이 배출하여 한의원의 1차 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 이런 기능을 더 발전시켜서 생각해보면 대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학캠프를 열어서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도 아주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된다.
* 학생작품의 아마추어적 느낌
일전에 공모전 출품작을 청빈협에 올려서 평가를 받으니 ‘아마추어적 느낌이 난다’라는 댓글을 본적이 있다. 사실 학생들은 전문 광고대행사들에 비해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요즘 광고나 마케팅의 트랜드는 로(Raw)이다. ‘1박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 같은 프로그램이 유행인 것처럼 꾸미지 않은 자연스럽고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오히려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증대시킬 수 있다. 특히나 학생들이 공모전을 통해 제출한 작품이라는 문구를 하단에 삽입하면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훨씬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으므로 아마추어적 느낌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한의학 공모전은 의료계에서 흔치 않은 일반인 참여프로그램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의료계라는 속성상 국민들과의 사이에 장벽이 있었던 것이 현실인데 장벽의 일부라도 한의사가 먼저 허물고 국민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라는 측면에서 공모전은 충분히 의미 있는 행사이다. 그리고 많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다는 것에도 큰 장점이 있다. 광고라는 것이 눈 앞에 이익만 바라보고 내원 환자의 숫자를 늘리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데도 쓰일 수 있지만 우리 한의계에 필요한 것은 10년을 바라보고 장기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국민들의 마음 속에 부드럽게 흡수되는 것이다.
양방 주도적인 의료계에서 한의학이 조금 더 감성적이고 인간적으로 국민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는 주요한 수단으로 공모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1회 공모전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더욱 섬세하게 소통해 나가면서 치루어진다면 한의계의 큰 힘이 되는 홍보방안이 될 것이다. 부디 한의학의 10년 뒤 미래를 바라보고 꾸준히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선배님들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며 글을 맺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