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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박상흠 수석부회장

박상흠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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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어렵다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어려움을 넘어 성과를 내고

미래 한의학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본지에서는 한의협 제40대 집행부의 각 부회장 인터뷰를 통해 향후 주요 회무 추진 방향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획조정위, 바른의료제도연구위, 인사위, 편집위원회 등의 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상흠 수석부회장으로부터 3개월간의 회무 추진 소회와 40대 집행부의 한의학 육성 전략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취임 3개월을 맞이하며 느끼는 단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회원들의 변화와 혁신적인 열망을 안고 당선된지 벌써 3개월입니다. 지난 세월동안 비록 회원 각각이 느끼는 온도차는 있지만 한의협은 외형적으로 괄목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견상 보이는 양적 성장과 달리 내면적으로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우리를 둘러싼 환경들은 옹벽처럼 단단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집행부는 이런 모든 어려움을 어렵다고만 토로할 수 없고, 이런 어려움을 넘어 성과를 내고 미래 한의학의 초석을 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제40대 집행부만의 강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회장과 수석, 그리고 이사들 중에서 오랫동안 교감하며 손발을 맞추어 왔다는 점입니다. 물론 새롭게 이사로 선임된 분들도 개인적 역량은 익히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뭔가 이대로는 안되겠기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공감과 열정으로 가득한 분들입니다. 모두 진취적 기상과 실질적 행위를 수반하는 행동가들이십니다. 40대 집행부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새로운 전략을 가진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해 나가는 유연성과 당위적 목적성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 맡고 있는 정책(기획조정위·바른의료제도위), 언론(편집위), 인사(인사위) 등 각각의 역할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정책 부문은 그동안의 협회의 기조를 살리면서도 전환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어 나갈 것이며, 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보험뿐 아니라 공공부문, 의무파트, 사회참여 등의 분야에서 제도권 내에 진입되는 부분을 늘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새로운 접근방법과 전술적 변화를 통해 각 분야의 발전을 도모할 것입니다.

언론 부문은 한의신문이 회원들과 더욱 더 소통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여 회원들이 결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보도·논평·광고라는 신문의 3대 기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인사 부문은 그간 호봉제였던 중앙회 직원의 급여체계를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직원과 신입사원이 입사하게 되면 연봉제를 적용받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연봉제를 통해 사무국의 효율성 제고와 공정한 경쟁 분위기를 조성해 조직의 활성화를 도모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해하고 협력해 준 협회 직원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최근 구성된 ‘바른의료제도발전위원회’에서는 중장기적으로 한의약 제도의 개선을 중점 연구할 것입니다. 현재에도 한·양방 통합진료가 이뤄지고 있으며, 의료일원화문제 또한 조만간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사안을 협회는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능동적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타율에 의해 내키지 않는 결론을 받아들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계란이 스스로 깨어지면 병아리가 되고, 타인에 의해 깨어지면 후라이가 된다’는 생각으로 우리를 둘러싼 제도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른’ 제도를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할 것입니다.



-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어떤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입니까?

:보험, 약무, 의무 등의 분야에서 하루빨리 성과물이 나오길 원하는 많은 회원들의 바람을 알고 있습니다. 회무를 맡아 보니 어느 정도 진척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인지했던 내용과는 많은 괴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한의계의 현실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땀 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약재이력추적제, 중금속 및 잔류농약의 기준 개선 등 한약의 안전성 문제를 현실성 있게 개선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여망인 65세 이상 본인부담금 문제 개선도 협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도 현재 입법 발의 중이므로 역량을 모아 소기의 성과를 내도록 노력 중입니다. 모든 일에는 상대가 있어 예단이 불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이 다 우리의 일이기에 온 마음으로 노력 중입니다. 각각의 사안별로 접근하는 것과 큰 틀에서 사고해야 하는 것을 나누어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의협의 회무는 서로가 유기적으로 결합이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홍보 파트를 보아도 의무, 약무, 법제, 사회참여, 학술 등 다양한 부분이 하나의 한의학으로 완성되어 대외 홍보가 되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의학이 전일적인 개념이듯 협회 회무 또한 전체적으로 함께 연계되어 있는 부분이 큽니다.

이는 어찌보면 한쪽의 선택이 아닌 모든 부분이 함께가는 ‘사이드 바이 사이드’의 개념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의학이 제도권내 깊이 진입하는 것과 홍보 파트에 가중치를 두고 있습니다. 3년의 세월동안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풀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본지 편집위원장으로서 한의신문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십니까?

:신문의 최우선 기능은 ‘보도’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한의신문은 협회에서 발행하는 협회지라는 특성도 갖고 있습니다. 긍정적 시각에서 볼 것이냐, 아니면 부정적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편차는 하늘과 땅 차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바름’에 입각하여, 또 회무의 최일선에서 느끼는 모든 것을 사실적 진정을 담아 회원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려 할 것입니다.

일전에 이어령 교수께서 오늘날의 시대를 ‘디지로그’라고 표현하신 바 있습니다. 이는 ‘디지탈’과 ‘아날로그’의 합성어이지요. 그는 즉, 情·믿음·상호성 등에 바탕을 둔 한국문화의 원형을 분석하면서 한국인이야 말로 디지로그 시대를 열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情은 없고, 報만 있는 세상은 잘못된 것이지요. 情과 報를 함께 가진 한의신문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어떤 각오로 앞으로 회무를 추진할 것입니까?

:얼마전 자크 아탈리라는 미래학자가 쓴 ‘살아남기 위하여’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하여 일부(개인, 국가, 법인)는 자신들의 운명 앞에서 자발적인 무기력 방관자가 되고 자포자기, 속세이탈, 회개, 또는 스스로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희망을 발견하기, 심하게 말해 아예 지구 밖으로부터 힘이 개입하기를 기원하는 경향도 있다고 냉소적으로 말합니다.

그는 결론으로 살아남기 위한 일곱가지의 원칙을 제시합니다. ①자긍심의 원칙 ②전력투구의 원칙 ③감정이입의 원칙 ④탄력성의 원칙 ⑤창의성의 원칙 ⑥유비쿼터스의 원칙 ⑦혁명적 사고의 원칙 등이 그것입니다.

이에 대한 주석을 굳이 달지 않아도 우리는 그가 말하려는 뜻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일곱가지의 원칙은 우리 협회에 그대로 준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살아남는 것을 넘어 세상에 한의학 융성의 주춧돌과 터전을 가꿀 때의 마음가짐도 그의 일곱가지 원칙은 의미있어 보입니다.

산업화 사회를 거쳐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음 도래할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문제로 논란이 분분하다가 그들은 결론을 냅니다. 다가올 미래는 ‘Dream Society’가 될 것이라고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꿈과 감동이 있는 사회, 스토리가 있는 세상, 이런 개념이 주가될 것이라고 대체로 공감을 합니다. 이는 바로 우리 한의학적 사유체계와 꼭 맞는 세상인 것이지요. 문명의 발전의 종착점은 한의학과 맞닿아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사필귀정’인 것이지요.

비록 지금 당장의 가치에 멍들어 있는 우리 한의사들이지만 미래가치를 구현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함께 자긍심에 가득 찬 대한한의사협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들의 타는 목마름이 저희들에게 회무를 맡겼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의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회원분들과 공명하여 오늘 이 자리에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훗날 회무를 마칠 때 회원 여러분들로부터 ‘수고했다’는 마음어린 격려를 받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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