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보여줄 것”
동의보감은 1596년 임진왜란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발간작업이 시작되어 1613년에 완성된 우리 민족의 자랑이자 한의학계의 보물이다. 이 책은 17세기 당시의 동아시아 의학을 집대성한 의서로서 뿐만 아니라, 백성을 위하는 마음을 담은 위민(爲民)사상을 간직하고 있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지난해 7월, 의학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우리나라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의 한의학은 ‘위민(爲民)’을 그 중심에 두고 있어 단순히 질병 치료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인체를 두루 살펴 진단하고 환자 자신의 원기 고양을 통해 질병을 낫게 하는 전통의학과 과학적 검증이 합치된 미래형 통합의학이다. 최근 난치성 질환이 늘고 웰빙과 로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에서 우리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약 6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 중에 우리 한의학이 차지하는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미미하다. 국가 주도로 성장한 중국의 중의약시장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한의약은 전 세계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 한의학의 세계화와 산업화가 시급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의학의 과학적 발전과 함께 다양한 관련 인프라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여러 지자체들이 한의학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 경쟁적으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의학 발전을 위해 고무적이다. 그리고 높아지는 국민 관심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의약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 가을 충청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하는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의미는 특별하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대규모 국제한방엑스포라는 의미는 물론 한의학의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선도할 한방산업도시의 성장 모델을 제시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제천시는 오래 전부터 국내 대표 한방산업도시로서의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3대 약초시장의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2006년, 2007년 2년 연속 한방관련 최우수 특구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국책연구기관인 전통의약산업센터 등 R&D 시설과 60여개 이상의 한의학 관련기업, 약초시장, 약초재배단지 등 전국 최고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며 한의학 발전을 이끌고 있다.
국내외에서 12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0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이 함께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제천시 또한 명실공이 국제 한방산업의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오는 2013년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하고 우리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2013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준비되고 있다.
우리 한의학이 세계를 대표하는 대체의학으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야 한다. 때문에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경험과 한방클러스터 등 개최지의 한방산업 인프라가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다.
우리나라 제일의 한방도시 제천에서 다시 한 번 한의학의 미래를 보여주고 발전방안을 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한방산업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