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위원회에서는 동병하치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삼복첩’을 알려나가기 위해 시도지부 보수교육 등에서 적극 홍보해 나가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현 김정곤 한의협회장이 서울시한의사회장 재임시절 대만 중의사공회 회장의 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그날이 마침 복날이어서 오후 10시까지 삼복첩을 시술받기 위해 늘어서 있는 환자들을 보고, ‘이를 한국에서도 시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서울시회에서부터 시행하려던 것을 올해 중앙회 차원에서 확대·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준영 한의협 학술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삼복첩을 전국 개원가에 보급, 한의학의 생활화에 일조할 뿐만 아니라 개원가의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는 시도지부 보수교육에 이어 앞으로도 삼복첩을 대내외로 알려 나가기 위해 회원 및 국민 홍보로 나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회원 홍보를 위해서는 6월 중 ‘뜸(삼복첩 포함) 매뉴얼’을 제작해 전 회원에게 배포하고, 한의신문·이메일 등을 통한 삼복첩 자료 공개 및 지속적인 시도지부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7월 중에는 삼복첩 관련 포스터와 리플릿을 제작해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복첩이 지니고 있는 동병에 대한 예방의학적인 측면에 대해 신문,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방침이며, 건강 강좌나 칼럼 등에 대한 지속적인 기고, 일간지 홍보 광고 등도 병행해 삼복첩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삼복첩과 관련 ‘이론적인 근거’나 ‘효과의 여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최 이사는 “삼복첩의 주 시술 방법인 혈위첩부요법에 대한 역사는 이미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특히 진나라 때는 학질에 걸렸을 때 부자와 식초를 반죽해 붙였다는 기록이 문헌상에 나타나 있다”며 “또한 동병하치와 관련된 논문도 중국에서는 이미 688편(1994년~2005년)에 이르며, 삼복첩과 관련된 논문도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이론적 근거나 효과에 대한 부분은 이미 검증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이사는 이어 “특히 삼복첩은 의료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시술받을 수 있으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등 효용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삼복첩이 전국적으로 성행된다면 국가 의료체계 안에서 한의학이 주류의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최 이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번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적극 활용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라며 “올 복날을 기점으로 삼복첩이 시행되면 향후 시술받은 환자들의 추적조사를 통해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최 이사는 “초기에는 삼복첩을 시술할 때 직접 처방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삼복첩이 개원가에서 적극 활용된다면 파스제형 등 제도화된 제형으로의 개발도 가능한 만큼 향후 회원들이 시술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동지에는 팥죽을 먹고, 삼복에는 삼계탕을 먹는 등 절기마다 행하는 다양한 전통문화적인 풍습이 존재하고 있다. 한의학에도 동지에는 ‘동지뜸’을 뜨고, 아기가 돌이 되면 ‘귀룡탕’을 복용케 하는 등의 문화가 존재해 왔지만 어느 순간엔가 사라지게 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최 이사는 한의학의 전통문화적인 요소를 살려 국민의 생활 속에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삼복첩을 시발점으로 절기마다 행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적극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아직까지도 ‘한의원의 문턱은 높다’는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학술위원회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