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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이선동 교수

이선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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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적이란 무엇인가?”



한의계가 지금 해야할 일 (2)



- 한의학은 무엇인가



이 말은 “한의학적이란 무엇인가”이며, “한의학의 생명관은 무엇인가”하고 관련이 있다. 다시 말하면 한의학이 존재해야 하는가 또는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기도 하다.



또한 서양의학이 존재하는 데도 불구하고 한의학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학적 해결방법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지 않는가? 모두가 완전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해결방안이 여러개 있는 것이 좋다.



한의학은, 한의학적인 생명관은 정체관(holism)과 개체성(individuality)을 기반으로 하는 의학이며, 이를 근거로 진단·치료하는 전문가를 한의사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전체를 전체로서만 또는 그 합(合)은 전체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리고 생명체 각각의 차이와 구별을 중시한다.



한의사라도 약과 침을 이용하여 한방의료기관에서 치료하더라도 위의 생명관에 기반하지 않는 행위는 한의학적인 진단과 치료행위가 아니다.



비록 양약 등의 서양의학적인 치료라 하더라도(가능성은 별도로 하더라도) 정체관과 개체성에 그 치료방법이 근거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한의학적 치료라고 할수 있다. 잘 아는 것처럼 서양의학은 이와 전혀 다른 생명관을 갖고 있는 의학이다. (아직까지는) 해부학적 사고와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biomedical model에 기반한다.



다시 말하면 부분의 합은 전체로 여러기관을 합하면 하나의 완전한 생명체가 완성된다는 의미이며, 생명체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즉 측정값이 평균을 벗어나면 비정상 또는 질병으로 여겨 치료 및 관리의 대상으로 여긴다. 두 의학은 이처럼 특히 생명관에서 뚜렷이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서로 별도로 공존할 수밖에 없다. 다만 서로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부분에서 협력할 필요성은 있다. 최근 많은 연구들이 한의학의 생명관인 정체관과 개체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것으로 볼 때 현재로서는 한의학의 생명관이 좀 더 정확하고 옳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한의사로써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더 발전하여 두 의학의 생명관이 같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한의학이 좀 더 의학적 출발선과 방향이 낫다.







- 환자는 왜 한의학을 외면하는가?



요즘 들어 의료기관, 이 중에서 특히 한방의료기관에 환자들이 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병이 한꺼번에 다 나은 것인가? 아니면 외국으로 모두들 떠나 버린 것인가? 아니다. 오히려 많아지고 있다. 신종 플루, 각종 암 등등. 그러면 왜 한방의료기관에 오지 않는가? 왜 외면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한의사들이라면 다들 관심이 있으며, 다들 답을 알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개업의라면 매일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의 답은 무엇인가? 만약에 답을 찾았다면 해답대로 하고 있는가? 그래서 좋아지고 있는가? 아마 아닐 것이다. 어느 정도는 나아질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개인적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관계되어 있으며 상당히 근본적이며 구조적이기 때문이다. 개업한 당사자의 개인적으로 볼 때는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고 또한 다른 누군가가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개인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거나 주변의 사교육 선생님을 찾거나 좀더 친절함 등 자신이 할 수 있는대로 열심히 노력을 한다.

이러한 노력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비도덕적인 의료행위나 일탈, 과장과 불법광고 등이 넘친다. 한의계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와 후유증도 예상된다. 어떻든 앞으로 환자들이 찾아올 것인가? (물론 나의 생각일 뿐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로는 아닐 가능성이 커 보인다.



-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은 환자들이 한방의료기관을 다시 찾게 하기 위해서이다. 역으로는 지금 환자들이 외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불행스럽게도 해야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이 중에는 매우 어려운 것들도 있다.



특히 한의계만의 노력으로는 안되는 것도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이 시대에서 정상적인 의학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도 없으며, 피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의 내용은 평소 나의 생각이 많이 반영된 것이다. 내용에 따라서 관점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1)진짜 한의사로 존재해야 한다.

반드시 1차적으로 한의사는 한의학적이어야 한다. 이미 서양의학이 있는 탓도 있지만 전문가로서 우리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위에서 알아본 것처럼 우선 서양의학과는 생명관 등에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크게 다르다.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한의학적인 관점으로 최선을 다해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통해서 스스로 한의학에 대한 자신감과 동시에 한계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들 자신의 태도와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최근 들어 정작 우리자신은 한의학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임상뿐만 아니라 교육,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전부 또는 한쪽만 한의학인 경우가 너무 많다.



한의학에 입문한 이상은 진정한 한의학을 하는 한의사가 되어야 한다. 한의학의 생명관과 학문적 정체성은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인 전문성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것이다.



(2)의료인으로써 깊은 생명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의학은 살아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살아있는 사람은 수많은 생리병리적인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며 수시로 변화하는 매우 복잡한 생명체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 현재까지 의학연구나 성과도 그리 대단하지 않다. 또한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서 표정 하나, 말 한마디에 울고 웃는다.



이미 이들은 유전, 주변환경, 문화적인 것들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지금도 받고 있다. 무엇 한가지를 소흘히 할 수 없는 매우 세밀하고 정밀한 생명체이다.



좀 쉽게, 단순히 다루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한의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진정한 한의사가 되야 하는 것처럼, 정상적인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는 항상 생명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직접적으로도 그렇고 생명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들 예를 들어 전쟁, 환경오염 및 보호, 각종 폭력 등의 분야에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 관리나 치료, 이를 통해서 돈버는 문제는 나중 나중의 일이다. 인간을 포함한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은 많을수록 좋다. 의학을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기본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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