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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0일 (토)

김호철 교수

김호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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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부자 포제법, 독성을 줄인다

꼭 알아야 할 한약이야기-21



한약을 반드시 포제해야만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들라고 하면 원약재의 독성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포제를 반드시 해야 하는 약재를 하나 꼽으라면 ‘부자’를 빼놓을 수 없다.



부자의 생품(生品)은 매우 독성이 강하지만 위급한 증상을 개선하는 효능이 있어 역대 의가들은 독성이나 최토작용이 강한 껍질과 끝부분을 제거한 후에 즐겨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생부자는 독성이 워낙 높아서 포제하지 않으면 약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이다. 부자의 독성은 종류, 산지, 채취시기 등에 따라 다르며 어떤 포제법을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같은 부자라도 독성이 약 100배까지 차이날 수 있다.



부자의 포제에 대하여 <傷寒論>에 ‘ ’라고 처음으로 기록된 이래 附子, 附子, 水浸附子, 膽巴浸附子, 附子, 薑附子, 醋附子, 鹽附子, 黑豆製附子, 甘草製附子, 甘草黑豆製附子, 赤小豆製附子, 黃連製附子, 童便製附子 등 약 70여가지의 포제품들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현재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는 포제법으로는 식염수용액에 침포하여 만드는 ‘염부자(鹽附子)’, 간수에 5일 정도 담갔다가 삶은 다음 다시 맑은 물에 하루 정도 담그어 만드는 ‘흑순편(黑順片)’과 ‘백부편(白附片)’, 모래 속에서 볶는 ‘포부편( 附片’, 염부자(鹽附子)를 맑은 물에 10&#12316;15일 담갔다가 감초(甘草)와 흑두(黑豆)를 넣고 삶는 ‘담부편(淡附片)’ 등이 있다.



부자를 포제하는 여러 방법들의 공통점은 독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부자의 주된 독성성분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칼럼에서 언급하였듯이 aconitine, mesaconitine, hypaconitine 및 여러 종류의 C19-diterpenoid alkaloids 들이다. 위의 방법대로 포제하면 alkaloids 함량이 감소되며(표 1), 독성 또한 크게 내려간다(표2). <표2>의 결과로 보면 포제한 부자는 1 kg의 부자를 한번에 복용하더라도 치사량에 훨씬 못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부자의 효과적인 포제법으로 압력을 가하여 끓이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원래 부자 포제는 전통적으로 자법(煮法)을 사용하였다. 이는 독성의 주성분인 aconitine 함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Aconitine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물에 오래 끓이면 독성이 비교적 낮은 benzoyl aconine으로 변하여 독성이 1/10 정도로 줄어들게 된다. 독성을 더 줄이기 위해서는 압력을 가하여 끓여야 한다. 130℃에서 약 40분간 끓이게 되면 aconine이 생성되는데 그 독성은 aconitine의 1/2000이다.



이렇게 부자를 사용하면 독성이 거의 없어지는 반면 효능은 줄어들지 않는다. Aconitine은 항염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aconine으로 변하게 되더라도 그 항염작용은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부자는 항염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회양구역 효능도 있다.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대로 강심작용을 가진 higenamine이 포제를 거치면 줄어들지 않을까? 하지만 higenamine은 비교적 열에 강하기 때문에 가열하더라도 함량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강심작용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압력으로 자법을 쓰는 포제법은 독성은 훨씬 줄어 들지만 효능은 그대로 있다는 장점이 있어 효과적인 포제법이다.



예전에 한약을 잘 알기 때문에 부자를 한냥씩 쓰는데도 괜찮다고 어떤 한의사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이 사용하는 부자의 종류가 어떤지는 모르고 있었다. 이 한의사는 포제법을 모르는데도 이렇게 써도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압력전탕을 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압력추출기에서 전탕하면 부자는 저절로 포제가 되기 때문에 거의 독성이 없어질 수 있다.



이렇게 효과적인 포제를 거친 부자를 가지고 임상에서 사용한다면 독성에 대한 걱정 없이 거풍습, 회양구역, 온신장양 등 부자의 다양한 효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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