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8년 洋醫師 朴殷永의 한의학 예찬 “漢方醫學是非論”
“漢醫學은 醫學知識의 寶庫이다. 漢醫學은 偉大한 治療醫學이다. 漢醫學은 科學性을 內包하고 있다. 우리는 漢醫學 속에 있는 眞理를 開發하고 現代化, 科學化하여야 한다. 洋醫學과 漢醫學은 對立하지 말고 합쳐서 國民醫學으로 育成하여야 한다.”
위의 글은 양의사 朴殷永의 “漢方醫學是非論”이라는 제목의 글의 序頭로서 1958년에 나온 『東方醫藥』 제4권 3호에 실려 있다. 朴殷永은 1933년 京城帝大 醫學部를 졸업한 洋醫師로서 일찍이 한의학 연구에 뜻을 가지고 연구를 하던 중 한의학에 매료되어 1955년 腦炎에 대한 한의학적 견해를 피력하여 腦炎에 대한 논쟁을 열었던 인물이다.
그는 위의 글에서 洋醫師들의 한의학에 대한 비판의 허실을 짚어 한의학을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는 이 글의 1장 ‘漢醫學批評의 大義名分’에서 “한의학의 價値는 偉大하다 할 수 있고 따라서 漢醫學이 衰退되는 날에는 民族保健上 重大한 支障이 올 것이고 漢醫學이 널리 올바르게 普及되고 發展하는 날에는 民族保健上 莫大한 貢獻을 하리라고 믿고 있으나 이런 문제는 무슨 方法으로든지 國家的으로 決定지여 놓아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한의학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2장 ‘漢醫學에 對한 正當한 認識’에서는 “筆者가 實地로 硏究해 보고 實驗한 바에 依하면 漢醫學은 感氣나 補藥에 限해서만 效能이 있는 것이 아니고 實로 醫學各科에 걸쳐서 偉大한 役割을 할 수 있는 것이며 또 東洋人의 體質에만 맞는 것이 아니라 西洋人에게도 마찬가지인 것이다”라고 한의학의 종합의학적 요소와 보편의학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3장 ‘한의학비평의 과학적 태도’에서는 양의사가 한의학을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우선 한의학에 입문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의 의학계에서 한의학이 좋은 연구제목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먼저 그 가치를 연구해 보고 그 다음은 한의학을 혁신도 하고 발전도 시키고 철저히 과학화도 시켜서 발명을 대외적으로 자랑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4장 ‘한의학은 과학성을 내포하고 있다’에서는 몇 개의 治療例를 들어 한의학의 우수한 효과는 한의학의 과학성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發熱惡寒 환자에게 麻黃附子細辛湯을 투여하여 효험을 본 예, 頭眩證에 桂朮甘湯을 투여하여 완치시킨 예, 극심한 복통을 大建中湯으로 치료한 예 등이 그것으로, 이러한 효험은 朴殷永이 보기에 한의학의 과학성을 증명하는 것이기에 충분하였던 것이다.
5장 ‘便利安逸만이 科學은 아니다’에서는 한의학이 불편하고 복잡하다고 공격하는 이들에게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아무나 손쉽게 外科醫 노릇을 할 수 없다 하여서 外科醫學을 非難할 수 없듯이 아무나 漢方醫學을 쓰기 어렵다하여 漢醫學을 非難할 수는 없는 것이다. 要는 情熱과 趣味를 가지고 修練을 쌓는 사람만이 外科醫도 될 수 있는 것이다. 複雜하고 어렵다고 非科學的이란 論難은 當치 않다.”
6장 ‘나는 漢醫學을 禮讚한다’에서는 자신과 같은 洋醫師가 왜 한의학을 예찬하게 된 이유를 쓰고 있다. 그는 한마디로 “한의학에 진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라고 단언하고 있다.
朴殷永은 다음과 같은 말로 결론을 맺고 있다.
“눈부신 發展을 하고 있는 現代醫學은 外科學 公衆保健豫防醫學에 特히 能하다. 豫防醫學이 發達함에 따라 將次는 治療醫學의 分野는 大端히 좁아갈 것이다. 그러나 아직 現段階에 있어서는 治療醫學의 分野가 아직도 廣大하게 남아 있다. 그런데 이 治療醫學面에 있어서 現代醫學은 우리들의 期待를 充分히 滿足시키지 못하는 現實임을 否認할 수는 없다. 이때 마침 漢方醫學의 實存價値가 確認되면 育成해서 洋醫學과 合처서 國民醫學으로 奉仕케 하여야 할 것이다. 現代醫學이 모든 疾病을 손쉽고 完全無缺하게 處理할 수 있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오랜 앞날의 期待와 希望이 될지도 모른다. 或은 그때 가서도 現代醫學으로는 到底히 손댈 수 없는 病들이 많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未來의 꿈을 實現하기 爲하여 努力하면서 一面 現段階에 時急한 治療醫學의 打開를 爲하려는 漢方醫學도 育成해서 함께 民族保健의 役軍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