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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이광현 한의사(한의신문 명예기자)

이광현 한의사(한의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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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의학 旅行 4



배낭여행의 필수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가이드북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가이드북은 여행자라는 신분을 증명해주듯이 거의 모든 이들의 손에 들려져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들 이 책에 의존하여 여행을 다닌다. 손에 들고만 있어도 든든하고, 무슨 곤경이든 헤쳐나갈 수 있는 기분이 든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낯선 나라 한가운데 갑자기 떨어졌다고 생각해보라. 아무도 도와주는 이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다. 얼마나 막막하겠는가. 시간은 흐르고 해는 저물어 가는데, 내 몸 누일 곳 하나 없는 상황이 닥친다면 서글픔과 무서움이 밀려올 것이다.



예전에 중국을 여행할 때, 목적지까지 네 시간 걸린다던 버스가 여덟 시간 이상 걸려서 도착하는 바람에 새벽에 낯선 마을에서 헤맸던 경험이 있다. 책자에도 실려 있지도 않은 작은 마을이었기에 두려움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지도와 숙소가 실린 책자라도 있었다면 그런 상황에서도 조금은 더 의연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가이드북은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게 한다. 여행지에서 저렴한 숙소와 교통편에 대한 정보는 곧 돈으로 연결된다. 돈 뿐만이 아니라, 시간도 아낄 수 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교통편을 알고 있다면, 시간이 어긋나서 하루를 더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렇듯 유용한 가이드북도 만만치 않은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 것은 그만큼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정보들로 가득 차 있는 가이드북은 가끔 여행자들을 힘들게 한다. 자신이 관심이 있든 없든 책자에 실려있는 모든 것을 봐야 한다는 강박감을 무의식 중에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천편일률적인 여행을 만드는 ‘추천 여행루트’라고 생각한다. 편리하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이를 따른다. 특히, 일본 여행자들은 가이드북과 친구삼아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은 가이드북에 없는 곳으로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으려 하고 이미 추천된 길로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고 느끼는 데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같은 길을 걸으며 비슷한 생각을 할 가능성이 많다. 이렇듯, 가이드북은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없게 만들 때도 있다.



지금 한의계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 임상 방면으로는 어느 정도의 체계가 잡혀있지만 그 이외에는 가이드라인이 거의 없다. 모두들 임상 가이드만 쫓아가고 있다.



새내기로 처음 한의대에 입학했을 때 여러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이런 다양한 개성이 정형화된 가이드북에 의해 묻혀버리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물론 임상이 한의사의 꽃이라고들 하며, 나도 이것을 인정한다. 한의사라는 직업의 본업은 역시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한의대에 들어왔기 때문에 내가 어떤 사람이든, 무엇을 좋아하든 상관없이 한 가지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한의사의 임상의 길을 버리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테마를 찾는다면 한의사가 진출하는 분야의 스펙트럼도 넓어질 것이고, 결국 한의계의 역량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한의계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다른 학문 분야와의 연계가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자신의 적성을 살린 다양한 한의사가 배출됨으로서 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계의 발전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도, 타의에 의해 끌려다니는 듯한 인생이 아닌 자신의 주동적인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테마여행이 한창 인기이다. 전통적인 가이드북만을 몰비판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테마를 정해서 보고 느끼는 맞춤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을 만나는 여행, 음악을 찾아 떠나는 여행 등 자신에게 가치있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우리 한의계에도 이런 다양성의 바람이 불어 좀 더 풍부한 스펙트럼이 갖춰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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