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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2일 (월)

한의사 ‘황지혜’의 인턴수련 일기-16

한의사 ‘황지혜’의 인턴수련 일기-16

25주간의 인턴 생활 뒤에 꿀맛같은 휴가



마침내 모든 과를 한 번씩 다 돌았다. 감회가 새롭다. 처음 인턴을 시작할 때는 언제 이 많은 과를 다 가나 하고 잘 견딜 수 있을까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윗년차 분들을 비롯해 주변에서는 이제 인턴생활을 반은 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물론 일의 속도가 빨라지고 일이 좀더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을 보면 시간이 꽤 흐른 것 같은 느낌은 든다. 게다가 가끔 집보다 병원이 덜 낯선 기분이 들기도 하니까 말이다.



턴을 한 번 다 돌 무렵부터 휴가가 시작됐다. 인턴들에게는 3일의 휴가가 주어졌다. 짧다면 짧은 3일 휴가였지만, 다들 후회 없이 보내려고 열심히 지내고 온 듯하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운 시간들이었는지.



제주도를 비롯한 바다, 섬 등을 다녀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역시 여름휴가는 물과 함께 시원하게 보내는 것이 최고인 듯 하다.

아무튼 다들 휴가를 다녀오고 나서는 재충전을 해서인지 기운을 차린 모습들이었다. 그 뒤 이어지는 휴가 당직(?)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올해들어 가장 여유롭고 긴 휴식이 아니었나 싶을 것이다.



휴가를 다녀와서 새로 입원하신 환자분들과 사라져버린(퇴원) 환자분들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은 좀 걸렸지만, 지난 반년에 걸친 수련(?) 때문인지 곧 적응을 했다.



앞으론 턴을 다 돌았기 때문에 이젠 한 번씩 했던 과를 다시 돌게 된다. 아직은 다소 부담감이 있다. 조금씩 일도 늘어가고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



추석이 지나면서 일들이 많이 넘어온다고 하는데 조금은 긴장이 된다.



물론 책임감이 느는 만큼 챠팅 횟수가 줄거나 오프(외출)도 늘 수 있다고 해 기대도 된다. 조금씩 적응되고 있는 서로를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는 요즈음이다. 이제는 서로 말을 안 해도 눈치껏 도와가며 일에 펑크가 나지 않도록 노력을 한다. 직장동료라는 소속감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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