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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13일 (수)

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29)

경영, 이제는 달라집니다 (29)

김 병 직

리드교육연구원장



A한의원은 새로운 시설과 장비 등으로 가까이에 있는 기존의 한의원과 경쟁을 이루면서 조금씩 도약 중이었는데, 최근 진료권 안에 더 큰 한의원이 개원을 준비하면서 이에 자극받은 기존 한의원이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서비스를 강화하여 A한의원은 환자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결국 2개의 한의원만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주위 여건을 고려할 때 개원한 이래 가장 큰 위험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의원의 더 큰 문제는 경영자인 원장이 다른 일에 너무 바빠 경영을 거의 사무장에게 맡겨두고 있는데 있다. 사무장은 월급받는 관리자로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사람인데 주인의식이 부족하고 결단력도 없으며 약간의 타성이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으로 변화를 싫어하고 원장의 입장에서 일하기보다는 자기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맡고 있는 일은 열심히 하고 있지만 병원에 대한 책임감은 가지고 있지 않다.



A한의원은 커다란 중병에 걸려있다. 경영자가 현장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사장을 무너뜨리려면 사원은 나쁜 보고를 일체 하지 않고, 상황이 좋은 보고만 하면 사장은 현실 인식에 오류가 생겨, 의사 결정도, 다음에 취해야 할 행동도 정확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된다.



환자가 줄기 전에 일어나는 징조들이 있다. 문의가 적어진다든지, 직원들의 태도가 느슨해진다든지, 경쟁사들이 영업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확대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영향들이 미리 감지될 수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민첩하게 수립하여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장의 발은 바쁘게 항상 현장에 서있어야 하고 눈은 고객으로 향하여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해야 한다. 사원의 보고만을 통해 판단하면 과실을 범할 수 있다.



인재에게는 4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인죄(人罪)이다. 사람이 죄를 범한다는 뜻으로 회사에서는 있어서는 곤란한 사람이며, 두 번째는 인재(人在)이다. 그저 회사에 존재할 뿐 쓸모가 없는, 있으나마나한 사람이며 세 번째는 인재(人材)이다. 즉 교육 여하에 따라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네 번째는 인재(人財)로 회사의 재산이며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을 말한다.



인죄인 직원은 부정형 직원과 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배반하는 면종복배형(面從腹背形) 직원이다. 전자는 회의석상에서 경영자의 의견에 매사 의문을 제기하여 직원들의 인기를 노리거나, 사장보다 자신이 더 능력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이고 싶어하는 직원이다. 후자는 회의 때는 순종하며 사장의 말에 따르다가, 회의가 끝나면 사원과 동료들을 모아 놓고 저런 일은 될 리가 없어 사장이니까 저런 말을 하지라고 말하는 직원이다. 이런 직원들은 회사의 암적인 존재로서 회사의 의견들을 분열시키고 힘을 잃게 하는 사람들로서 즉시 치료해야 한다.



소기업인 한의원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필수조건은 민첩성과 결단성, 그리고 공격성이다. 문제점을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으며 직원들을 단합시켜 함께 적과 싸워 승리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간부가 필요하다. 경영자는 현장에 서서 적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여 결단을 내려야 하고 장군들은 이를 받들어 부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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