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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6일 (월)

“지부장은 회원 위한 집사인 동시에 미래의 나아갈 방향 제시하는 역할”

“지부장은 회원 위한 집사인 동시에 미래의 나아갈 방향 제시하는 역할”

오명균1강원도한의사회 오명균 회장

신임 시도지부장에게 듣는다(5)



의료소외지역서 의료봉사, 한의난임사업 확대 및 치매사업 참여 추진

지역 특성상 회원들의 단합 어려움…임상강좌 등 통해 교류의 장 확대



Q. 강원도한의사회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과거에 대의원으로, 총무이사로 회무에 참여하면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갖기도 했다. 그 기간에 직선제, 중앙회장 탄핵 등 한의계 내에 큰 일들이 있었고, 그러한 일들을 놓고 각 이익단체 내에서 해석이 너무도 다르다는 걸 직접 지켜봤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첩약 급여화, 의료기기 등 한의계의 많은 난관을 풀어나갈 지부장으로서의 역할에 내 자신이 미흡하다고 생각해 고사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이 자리에 서있다. 그렇지만 역할을 맡은 만큼 지부장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Q. 임원 구성 및 향후 운영방향은?

“수석부회장과 총무이사를 제외하고는 지난 집행부의 이사들과 함께 하기로 했다. 어려운 자리임에도 묵묵히 다시 맡아주신 모든 이사들에게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강원도한의사회 회원들 가운데 한의계 정책에 참여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있다면 임원진으로 참여해 강원도한의사회를 앞에서 이끌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의견이 다를지라도 논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로 민주사회다. 보다 많은 회원들이 회무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그동안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지역 건보공단, 한국전력 강릉특별지사 등과 함께 의료혜택이 힘든 곳을 선정해 의료봉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지속하려고 한다. 또한 춘천에서 실시 중인 한의난임사업을 도내 전체로 확대하는 한편 지역적으로 노인인구가 많은 만큼 한의약을 활용한 치매 교육과 치매공공사업에도 참여코자 준비 중에 있다.”



Q.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원주에서는 건보공단 지사와 함께 한달에 한번 의료봉사를 나가고 있어 항상 물품과 인원이 준비돼 있다. 산불이 발생한 직후 속초·고성 분회장과의 통화로 회원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했고, 국민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있어 토요일(6일) 늦게 결정하고, 일요일(7일) 아침 10시부터 일주일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한의사 30여명, 진료보조 4명 등이 참여해 침, 부항, 보험약, 한방파스 등을 활용해 33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춘천 영광한의원 이용규 원장(75세)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위해 춘천과 고성을 왕복하며 진료에 참여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또한 저녁마다 이재민 주거지를 방문해 상담 진료에 참여했던 속초시한의사회 분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함께 강릉옥계의료봉사 진행 중에도 수련의를 파견해준 상지대한방병원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Q. 회원간 결속력 강화를 위한 방안은?

“지역 특성상 넓은 지역에 회원에 분포해 있다보니 솔직하게 말하면 1년 중 보수교육 때 한번 얼굴 보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의료봉사에도 자발적으로 묵묵히 참여하고 마음을 모아주신 회원들 덕분에 1000명 이상을 진료할 수 있던 데는 참여는 못하지만 지부를 믿고 지지해 주는 회원들의 마음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의사회관에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임상강의 등을 통해 회원간 만남의 기회가 늘어나도록 할 것이며, 이 같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회원간 돈독해 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Q. 지역주민과 함께 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강원도한의사회관은 현재 지역주민들의 모임이나 강좌 등에 개방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주민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건강 분야를 비롯해 동양철학, 인문학 등의 강좌를 준비 중이고, 원주시 차원의 재정적인 협력을 구하고자 논의를 진행하려고 한다.”



오명균3



Q. 지부장 혹은 지부의 역할은?

“심부름꾼이면서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이자 중앙회와 일선 회원을 이어주는 소통하는 고리,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집사이면서도 집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지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떠한 일을 추진할 때 돌아가더라도 다수가 원하는 것을 따라야 하고, 소외되는 의견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내원하셨던 최혜규 할머니(84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혼자 사시는 분으로 가족이 전혀 없고, 생활보호대상자도 거부했던 분이었다. 내원 당시 암이 의심되었는데, 치료를 통해 통증이 좋아졌고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아프지 않고 죽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직접 제작한 ‘감사패’를 주셨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생생히 남아있다.”



Q. 인생의 좌우명은?

“20대 초반에는 ‘열심히 살자’였고, 현재는 논어의 ‘己所不欲 勿施於人’라는 구절을 항상 책상 앞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보고 있다. 특히 회장 당선 후 여류서예가인 묵선 심재영 선생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欲來鳥 先樹木’이란 글을 직접 써줬는데, 현재 이 글을 보면서 뒤를 돌아보며 실감하고 있다.”



Q.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행동하는 회원이 되었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현재 추나요법이 이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에는 첩약 급여화 등과 같은 다른 정책 추진이 준비되고 있다. 현안 하나하나가 한의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이에 대한 회원간 성숙한 토론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무엇보다 일선 회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지부장인 만큼 믿고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



오명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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