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방송심의위 제소
해당 드라마 제작사, 다시보기 및 재방송시 문제 부분 삭제 가능 밝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악의적인 한약 폄훼 발언을 여과 없이 방영한 SBS-TV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송심의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래 그런거야’ 지난달 21일 방송분에서는 엄격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의약품인 한약재가 마치 값싼 중국산에 농약에 노출돼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대사가 여과 없이 방영돼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내용이 방영된 바 있다.
또한 이에 앞선 지난 3월26일 방송분에서도 한의약 난임치료의 효과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이에 해당 드라마 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3월31일과 지난 3일 각각 공문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문제된 부분을 다시보기 및 재방송시 문제 부분 삭제 조치는 가능하지만 사과문 게재 및 정정 문구 방송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처음 한약 폄훼 관련 방송분의 경우 사과문 게재가 안 돼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방송 내용에 고의성은 없었다는 판단에 따라 다소 미흡하더라도 당시 삼화네트웍스의 사과공문을 받아들인 바 있다”며 “그러나 두달이 채 되기도 전에 또 다시 잘못되고 왜곡된 한의약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이 방영된 것은 국민에게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라도 단순한 사과와 다시보기 삭제만으로는 넘어갈 사안이 절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방송심의위에 제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협은 의약품용 한약재 관리와 관련 “전국의 모든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중금속 및 농약잔류물 검사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유통·관리되는 의약품용 한약재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의약품용 한약재 제조업체 역시 안전한 한약재 공급을 위해 한약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전면 시행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은 외면한 채 한약의 관리와 관련된 악의적인 방송 내용은 국민들이 한약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인지하게 되는 것은 물론 엄격하고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는 의약품인 한약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어 한의난임치료와 관련해서도 “한의난임치료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진행한 결과 양방난임사업에 들어가는 절반의 치료비용으로도 27%라는 비슷한 치료율을 기록하고 있는 등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의약 치료가 임신 성공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유수의 논문을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특히 보건복지부에서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에 한의난임치료를 포함해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협은 “공중파 방송인 SBS- TV의 영향력과 파급력을 감안할 때 어떠한 학술적·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채 한약의 안전성에 대해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가질 수 있는 해당 장면을 여과 없이 방영한 것은 향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한의협에서는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뤄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케 해서는 안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절제14조(객관성) 규정에 따라 해당 장면에 대한 강력한 주의 및 시정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송심의위에 제소하게 됐으며, 향후에도 한의약과 관련된 폄훼 방송과 관련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