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소 내에서는 약 처방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도핑의 우려로부터 자유로움 등 한의학치료 선수에게 큰 도움돼
“한의진료소 모습을 보니 어떤가요? 환자의 숫자와 높은 만족도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스포츠 치료의학에서도 한의학은 주류의학에 밀리지 않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한의진료소는 단순히 한의치료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넘어 대회가 지향하는 “컬쳐버시아드(Cultureversiade)”에 걸맞은 문화전도사로 활약하며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선수들을 상대로 진료하고 있는 전병철 한의사(군산시 보건소 공중보건의.32)는 “스포츠 의학 분야에서 한의사들만이 갖는 강점이 있다”며 “인종,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학이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곧 한의학의 국제화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 한의학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분야이다.
스포츠 한의학을 하는 한의사들은 대부분 스포츠를 좋아해서 시작하게 된다. 좋아하는 영역에서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자생한방병원에서 재활의학과 수련을 받던 중 KBS ‘출발드림팀’에 팀닥터로 참여하게 된 적이 있었는데 더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스포츠 한의학회에 들어오게 되었다. 팀닥터 과정 수료 후에 아이스하키 팀에 있었고 인천 아시안게임, 장애인 아시안게임 한의진료소에서도 근무했었다.
현재 스포츠 한의학의 활동 범위는?
분야가 매우 넓고 다양하다. 김연아 선수가 척추질환에 한의치료로 성과를 봤고 부천FC, 여자핸드볼 국가 대표 팀에서도 한의사 팀닥터가 활약한 적이 있다. 스포츠 한의학회에서는 한의사들이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 할 수 있도록 강의를 진행하고 인천아시안게임 등 여러 국제대회에 회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만나는 외국인 선수 환자들만의 특징이 궁금하다.
일단 한의학적인 치료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진료소 내에서는 약 처방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도핑의 우려로부터 자유롭다. 또 한의진료소에서만 할 수 있는 테이핑 요법 등은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취재 순간에도 테이핑 요법을 받으라고 정형외과진료소에서 추천받아서 온 환자가 있었다.) 외국 환자들은 한의치료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했다가 즉각적인 침치료의 효과를 보고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U대회 한의진료소의 현황은?
오전 오후 진료로 나눠서 진행되고 있으며 광주시 한의사회와 스포츠한의학회에서 각 한명씩 두 명이 진료를 본다. 학생자원봉사자의 경우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경희대 학생과 가천대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했었고 이번 U대회에서는 동신대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가하고 있다. 환자들은 서구에 비해 침치료 경험이 많고 익숙한 러시아 등 동구권 환자들이 많다. 진료소 준비과정에서 협회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위상이 많이 올라갔고 스포츠 선수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 한의학 치료의 장점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스포츠한의학에 관심 있는 한의대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정형외과의사나 물리치료사에 비해 넓은 범위의 치료를 행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치료는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생소한 치료를 받았는데도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만족도가 더 높고 그에 따라 의료진들도 보람을 많이 느낀다. 스포츠 한의학에 뜻을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 때는 관련 질환위주로 공부를 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던 지 스포츠 선수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법들에 관심을 갖는 게 도움이 된다.
홍관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