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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겨울철 빈발하는 안면마비…후유증 없는 치료가 '관건'

겨울철 빈발하는 안면마비…후유증 없는 치료가 '관건'

얼굴 틀어짐 등 후유증 남으면 대인기피증·우울증 등 유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환자 997명 중 83.3%가 조기 집중치료로 '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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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옛말에 '찬 바닥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라는 말이 있는 등 실제 '구안와사'라고도 불리는 안면마비는 찬 기운에 노출될 경우 잘 발생하게 되며, 요즘과 같이 실내외 기온차가 큰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안면마비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4만831명에서 2017년 4만7055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5% 이상 증가했고,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어, 안면마비는 더 이상 우리 주변에서 보기 드문 질환이 아니다.



안면마비는 통상 바이러스성 염증에 의해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것으로, 얼굴의 감각 이상, 눈물분비 과다, 청각 과민, 미각 둔화, 귀 주변의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두드러지는 증상은 얼굴 근육 움직임의 마비다. 즉 눈썹이 처지고, 이마 주름을 잡을 수 없거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면서 양치질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물이 한쪽으로 흘러내리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와 관련 남상수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는 "안면마비는 증상이 최초로 시작된 시점부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까지 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심해진다"며 "신경 손상 정도는 환자의 나이나 면역력, 당뇨의 기왕력 등에 영향을 받게 되며, 신경 손상이 심할수록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를 잘 받아 신경 손상의 정도를 줄이는 것이 안면마비 치료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면마비 발생시 신경 손상 정도는 발병 2주 후 안면근전도 검사를 통해 측정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7∼80% 이상의 신경손상을 보이는 경우 후유증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 임상에서 안면마비로 내원한 46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신경손상의 정도를 측정한 결과, 그 중 27.4%가 80% 이상의 신경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안면마비 환자 4명 중 1명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됐다.



특히 남 교수는 "안면마비가 발생한 후 3주간의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이 시기에 적극적 치료를 통해 회복 시작의 시기를 앞당기고 속도를 높이는 것이 이후 후유증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며 "신경 손상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면 수개월에 걸쳐 증상은 서서히 회복되며, 일정 시기가 지나면 아예 신경 재생이 멈춰 더 이상 회복되지 않게 되는데, 6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남아있는 증상은 계속해서 후유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기치료를 잘 받는다면 안면마비는 불치나 난치의 병은 아니며, 특히 한·양방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실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 2006년 이후 입원을 통해 한·양방 협진치료를 받은 안면마비 환자 997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98.1%가 양호한 예후에 해당하는 '하우스-브렉만(House-Brackmann) 등급' 2단계까지 회복됐고, 83.3%는 완치에 해당하는 1단계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해외 유수의 연구에서 제시하고 있는 67∼71%의 회복율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로, 한·양방 협진치료와 전문적인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증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남 교수는 "안면마비 환자들 중에는 틀어진 얼굴과 비정상적인 표정 등으로 자신감을 잃거나,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받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빨리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고 후유증을 최소화시켜 건강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한의학에서는 안면마비 환자의 증가 원인과 관련 대부분 수면 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침·봉독약침·전기침·뜸·부항 및 한약 등의 한의치료는 환자의 특성에 따라 복합적으로 시행해 신경 재생이 활발한 시기에 집중적으로 신경이 재생될 수 있도록 돕는다.



남 교수는 "천연사향, 용뇌, 우황 등의 약제로 구성된 한약제제인 '유풍단(愈風丹)'은 신경조직을 보호하는 효과가 매우 뛰어나 급성기부터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하는데 필수적"이라며 "이와 더불어 흔히 벌침으로 불리는 봉독약침도 항염증, 신경보호, 혈액순환 촉진 등 효과가 뛰어나 안면신경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한편 안면신경마비는 면역력이 저하돼 찬 기운이나 바이러스가 신경으로 침입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의 면역력을 높이고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해 신경의 재생력을 높이는 한약 치료도 지속적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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