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장세인)·대한침구의학회(회장 김재홍)가 21일 서울 강남구 SETEC 컨벤션센터에서 ‘유관학회 연합 세미나’를 개최, ‘한의학이여, 여성의 부름에 답하라- 여성 질환에 대한 유관학회의 임상적 응답’을 주제로 여성 스포츠인에 대한 관리 방법 및 여성을 위한 침 치료 방법 등을 공유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함유정 대한스포츠한의학회 교육이사가 ‘여성 스포츠인 관리- 상대적 에너지 결핍’을 주제로, 박연철 대한침구의학회 학술이사가 ‘침과 실이 만드는 아름다움- 여성을 위한 침 치료와 안면 매선의 임상 활용’을 주제로 각각 강의를 진행했다.
함유정 이사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는 생활체육부터 엘리트 스포츠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스포츠 성장에 맞춰 여성 선수의 건강관리 체계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함 이사는 이어 “기존의 RTP(Return to Play, 경기 복귀) 모델이 시간, 근력, 재활 경과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여성 선수의 경우 호르몬 변화, 에너지 상태, 월경, 뼈 건강, 임신과 산후, 유방·골반저 건강 등 생리적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사후 대응형 모델에서 벗어나 Prevention → Intervention → Recovery → Return to Play → Monitoring으로 이어지는 연속적 관리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함 이사는 중요 개념으로 RED-S를 제시하면서 “과거에는 이상섭식, 무월경, 골다공증을 중심으로 여성 운동선수 3징후가 있었지만, 이후 에너지 가용성의 부족이 월경과 골건강뿐 아니라 면역, 위장, 심혈관, 심리, 성장·발달, 혈액, 대사, 내분비 기능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RED-S(Relative Energy Deficiency in Sport, 스포츠의 상대적 에너지 결핍) 개념으로 확장됐다”며 “RED-S는 경기력 저하, 근력 저하, 회복 지연, 집중력 저하, 부상 위험 증가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함 이사는 “여성 선수의 건강은 생식 기능, 에너지 상태, 뼈 건강, 생애주기, 심리, 훈련 환경, 장비 적합성 등이 복합적으로 경기력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이라며 “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조정하는 여성 특화 통합 스포츠의학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연철 이사는 여성 환자의 피부·미용·질환 관리에서 침과 매선을 어떻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 강의를 진행했다.
박연철 이사는 “피부질환과 미용 영역에서 피부 문제는 단순히 표면 증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장부 기능과 기혈순환, 진액대사, 열·습·한의 조절 문제와 연결해 이해해야 한다“며 “여드름, 홍조, 주름, 피부 탄력 저하 같은 문제도 국소 치료뿐 아니라 전신 상태와 경락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또 안면 매선 시술과 관련 “팔자주름은 교근, 대·소관골근, 상순거근, 상순비익거근, 구륜근 등과 관련되고, 눈가주름은 안륜근과 측두근 전면부, 마리오네트주름은 구각하체근, 입주위주름은 구륜근과 관련된다”며 “근육의 주행 방향을 이해해야 시술 방향도 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매선 시술에 있어 부위별 해부학적 안전성을 강조한 박 이사는 “눈가와 측두부는 혈관이 발달한 부위이므로 자입 전 혈관 경로를 인지해야 한다”며 근육 결 방향에 따른 자입, 급하게 넣지 않는 시술 원칙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