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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서기도 걷기도 힘든 하지무력증…한의치료로 해결

서기도 걷기도 힘든 하지무력증…한의치료로 해결

임상증상 등 바탕으로 환자별 변증 내린 후 맞춤형 한의치료 시행

침 치료…중증 근 무력증, 길랑-바레 증후군, 근신경학적 기능 등 회복

봉독약침 및 한약 치료 등도 하지무력증 치료효과 잇달아 보고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하지무력증은 다리 근육이 감소하고, 근력이 약화돼 오래 서 있거나 보행 등 운동에 장애가 생기는 다양한 상황과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환자는 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다리가 풀리고 힘이 빠지며,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어려움을 겪게 돼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무력증은 뇌의 운동중추로부터 말초신경, 근육섬유까지 이르는 운동의 경로 중 어느 부위에라도 장애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것이 이완성 마비(Flaccid palsy)로 인한 하지무력증이 있다.



◇하지무력증,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

이완성 마비란 마비된 부분에서 근 긴장의 소실 및 근력 약화, 건반사의 결여와 감소를 동반하는 병증으로, △전반적인 근력 저하 △근 긴장도 저하 △반사의 감소 혹은 소실 △근육퇴행 등의 변화를 동반할 수 있고, 이완성 마비의 원인은 근육, 신경-근육 접합부, 말초신경, 상·하위 운동신경원 등의 이상에서 찾을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신경-근육 접합부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근 무력증'(Myasthenia gravis), 척수와 연수에서 발생하는 운동세포 병변으로 인한 '만성적인 근력 약화', 근육의 위축이 일어나는 '근위축성 축삭 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여러 가지 요인에 대한 노출이 선행된 후 하지에서 시작돼 진행되는 상행성 마비를 증상으로 하는 '길랑-바레 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근 파괴가 일어나며, 근육이 지방 및 섬유로 대체되어 근력저하 및 운동장애 등이 발생하는 '뒤셴 근 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atrophy) 등의 질환이 이완성 마비로 인한 하지무력증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는 痿證…체내 진액이 말라 사지까지 영양 공급 못해

하지무력 증상은 한의학적으로는 '위증'(痿證)에 해당된다. 위증이란 사지 근력이 약해 활동이 제한되는 병증을 말하는 것으로, 처음에는 하지 혹은 상지가 늘어지고 약해지며, 물건을 집지 못하거나 걸을 수 없게 된다. 오래되면 하지 혹은 상지 근육이 감소돼 마르게 되며, 전혀 운동할 수 없게 된다.



위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중 가장 흔한 증상이 하지무력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위증의 원인을 △나쁜 기후 △오래된 병 △좋지 않은 영양 상태 등으로 인해 체내 진액이 말라 사지까지 영양을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침·뜸·한약 치료에 대한 연구결과 잇달아

위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각 환자의 임상 증상, 생활습관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열이 몸 안의 진액을 손상시킨 경우 △간과 신이 허약한 경우 △비위가 손상을 입은 경우 △어혈이 몸 안의 순환을 방해하는 경우 등으로 환자별 변증을 내리고 이에 따른 치료를 시행한다.



침, 뜸 및 한약 치료 등으로 임상에서 많은 증상 호전의 예들을 보이고 있으며, 위증 및 하지무력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침 치료는 중증 근 무력증 동물연구에서 신경근 접합부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불연속성을 감소시켰으며, 중증 근 무력증, 길랑-바레 증후군, 근신경학적 기능을 회복시켰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한 봉독약침은 염증성 반응 및 손상으로 인해 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근위축성 축삭 경화증, 다발성 경화증 질환의 동물연구에서 항염증 효과 및 신경 보호 효과에 대한 보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한약 치료의 경우에도 다발성 경화증의 동물연구에서 항염증 효과로 인한 신경손상 억제, 뒤셴 근이영양증의 동물연구에서 운동기능 개선 및 특이적인 전기생리학적 이상 완화 등의 치료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병관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는 "한의학계는 위증으로 해석되는 하지무력증 환자에 대해 각 환자가 나타내는 임상 양상에 따라 한의학적 변증 및 치료를 시행, 임상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며 "또한 이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해서도 각각의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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