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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9일 (수)

데이터 활용한 한의학 연구의 현황은?

데이터 활용한 한의학 연구의 현황은?

데이터 기반 한의학 학술대회 개최, 연구방법론 및 실제 연구노하우 '공유'

데이터



[한의신문=강환웅 기자]최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의학계와 접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의학 연구방법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의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데이터 기반 연구들을 소개하는 한편 연구방법 및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데이터 기반 의학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지난 20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중경실에서 '제1회 데이터 기반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 현재 한의학 고전지식 및 임상정보에 대해 데이터과학 등 다학제적 접근방식을 활용한 연구 현황들이 소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국내 한의정보 데이터 연구 △침구·경락 분야 데이터 기반 의학 △2차 자료원 및 임상정보를 이용한 한의학 연구 △오믹스 데이터 기반 의학 등의 4개의 섹션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현호 동신한방병원 원장은 '국내 한의정보를 이용한 데이터 연구현황'이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고전의서들에 입각한 전통적인 한의정보와 의무기록 등을 통한 현대 한의정보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하는 한편 이들 정보를 활용해 연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분야들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김 원장은 "현재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데이터를 생산하고자 하는 사람은 너무나도 적은 현실에서 한의계에서도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대접받는 환경이 조성돼야 양질의 데이터 자료들이 쌓여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데이터를 수집시에는 데이터 질에 대한 고민도 함께 돼야 하며, 데이터를 통한 올바른 분석을 위해서는 수학모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반드시 수반돼야 하고, 엄격한 가정 하에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를 할 때에는 반드시 이 같은 연구에 대한 한계를 인식하는 것과 동시에 가설을 설정하는 방법과 검증하는 방법은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데이터 연구와 관련된 기반 지식 및 연구가 확실히 이뤄져야 하며, 이 같은 기반지식이 확실히 되지 않을 경우에는 잘못된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다는 부분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차 자료원을 이용한 한의학 연구현황-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한 장보형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되는 건강보험 청구자료에서는 진료·의약품·치료재료·의료자원 등과 같은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이 같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에 나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건강보험 청구자료는 데이터 자료의 양이 방대하고,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단일보험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의 자료가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장 교수는 "그러나 청구자료는 청구를 목적으로 한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상병 및 치료내역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나 각 의료기관별 청구 관행의 차이가 존재하는 등 청구내역에 대한 정확도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도 청구내역에 대한 정확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이외에도 급여자료만 이용 가능하다는 제한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 교수는 "이 같은 청구자료를 활용해서는 급여 범위 내에서 질환별·종별·치료별·시기별·지역별 변이를 분석하는 의료이용 현황 및 패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정책 시행 전후의 데이터 기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정책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으며, 효과 비교 등과 같은 성과연구는 조작적 정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소 하기 어려운 연구주제"라며 "청구자료를 활용한 연구를 위해서는 청구자료 특성 및 데이터 구조와 함께 임상현장의 진료 특성 파악이 우선시 돼야 하며, 변수의 특성 및 데이터베이스별 특성·연결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오전에는 '한의학 연구를 위한 네트워크 의학'이라는 주제로 네트워크 분석의 개요 설명과 함께 실습에 필요한 python 개요 및 기본지식, 네트워크 분석 통계 적용방법에 대한 실습 등을 내용으로 워크숍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 채윤병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현재 한의계에서는 한의학과 관련된 진단, 경혈, 치료 등의 과정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들이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들과 관심있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 그동안의 연구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연구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채 교수는 "최근 빅데이터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의계에도 이러한 분야와 접목된 연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되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물론 고민이 필요한 것 같다"며 "향후 데이터 기반 한의학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방법론 등을 공유하고, 인적 네트워크 구성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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