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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8일 (화)

한약재 '竹茹(죽여)', 간접흡연으로 인한 대장염증에 효과

한약재 '竹茹(죽여)', 간접흡연으로 인한 대장염증에 효과

'Experimental Biology and Medicine'에 논문 게재…국내 및 미국·유럽에 죽여 효능 특허 등록

김진주 경희대 교수, '간접흡연뿐 아니라 미세먼지 대응책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 밝혀





[한의신문=강환웅 기자]간접흡연으로 인해 유발되는 대장염증에 한약재인 '죽여'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SCI급 학술지에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위해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 등 40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된 담배연기 중 70여종은 발암물질이며, 최소 250여종의 화학물질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필터를 통하지 않고 담배 스스로가 타서 나오는 연기인 '부류연'의 경우에는 필터를 거쳐 나오는 연기인 '주류연'에 비해 인체에 더욱 해로운 영향을 미쳐, 담배연기로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흡연자보다 오히려 비흡연자의 2차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 같은 흡연의 악영향으로 인해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호흡기 질환이 생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크론병 등의 만성 대장 염증질환이 생긴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염증성 대장질환이나 크론병 등의 대장질환을 함께 앓고 있다는 임상연구보고서가 국외에서 빈번하게 발표되는 등 두 질환의 상호 연관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한의학에서는 이미 약 2000여년 전부터 폐와 대장은 경락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장부간의 표리 관계를 형성해 상호 질병의 발생 및 치료에 두 장기의 상관관계를 중시해 왔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이 같은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지적하고 있다. 또한 서양과학에서도 인체의 장기가 해부학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더라로 형태적으로 두 장기 모두 풍부한 점막상피 세포로 덮여 있고, 발생학적으로도 같은 기원을 기능상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음에 주목해 연구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caption id="attachment_376860" align="alignleft" width="300"] '죽여'의 대장염증 조절기전 등의 연구결과가 게재된 'Experimental Biology and Medicine'.[/caption]이 같은 실정에서 김진주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한약학과 교수(한의사)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생쥐의 호흡기와 대장점막에서 염증이 함께 생기는 것을 확인하는 한편 호흡기와 대장에 교차유발된 염증상태가 우리나라 토종 대나무의 추출물(이하 죽여)의 투여로 조절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쥐를 3주 동안 간접흡연 즉 담배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폐와 대장에 다양한 염증유발인자들이 증가하고, 증가된 염증유발인자로 인해 폐와 대장 실질조직에 염증이 생겼고 조직이 괴사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은 폐와 대장 세포 내에서 활성화된 NF-κB의 신호 전달기전으로 초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팀은 간접흡연에 노출시키기 전에 매일 일정 용량의 죽여를 생쥐에게 투여한 결과 NF-κB의 활성화가 방해를 받아 염증유발 신호 전달이 저해돼 다양한 염증매개인자들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Experimental Biology and Medicine'에 보고됐으며, 연구팀은 죽여의 효능에 대한 역할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 특허 등록을 취득했다.



이와 관련 김진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결과적으로 한약재인 죽여의 투여를 통해 흡연으로 유발되는 호흡기의 심각한 염증과 대장 염증이 함께 조절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폐와 대장의 교차염증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며, 특히 죽여 추출물은 흡연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대응책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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