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임상가이드라인, 수술적 신호 없으면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호전 명시
-척추수술 만족도 23% 불과…환자 75%는 경과 불만족 및 향후 재수술 부정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10~‘14년)간 허리디스크 진료인원은 ‘10년 161만4820명에서 ‘14년 196만7564명으로 약 35만명(21.8%) 증가, 연평균 5.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허리디스크로 인한 총 진료비도 ‘10년 4603억원에서 ‘14년 5548억원으로 945억원(20.5%)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노년층의 증가와 잘못된 자세습관으로 인한 3, 40대 환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특히 3, 40대 환자의 경우 컴퓨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잘못된 자세로 인한 ‘퇴행성 디스크’가 나타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에 따라 국내 허리디스크 수술 횟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수술 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06년에는 9만292명이었지만, ‘13년에는 16만3518명으로 81%가 증가됐다. 특히 척추전문병원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99년 허리디스크 수술환자인 1만5962명과 비교하면 무려 924%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척추디스크 수술비용 총액 역시 ‘06년 2960억원에서 ‘13년 4810억원으로 약 2000억원 가까지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허리디스크 수술환자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만족도는 떨어지며, 수술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극히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한통증학회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척추수술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환자의 약 23%만이 척추수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환자 75%는 수술 경과에 대하 불만족하거나 향후 재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수술의 경우도 미국이나 영국, 이스라엘 등의 임상가이드라인에서는 하지방사통이나 요통이 극심한 경우나 마미총증후군이 발생한 경우에만 수술이 필요하고 규정하고 있으며, 대한통증학회도 척추디스크의 70~80%는 저절한 약물과 시술만으로도 자연 치료가 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생한방병원 박종훈 의무원장은 “수술 치료와 비수술 치료를 비교하는 논문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웨버의 논문에서도 장기적으로 보면 차이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수술적 신호인 괄약근 이상이나 매우 심한 난치성 통증이 아니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사와 환자 모두 보존적 치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한의약적인 비수술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한방의료 이용 및 소비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으로 한의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50.2%를 차지하는 한편 한의진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도 5점 만점에 외래 3.7점․입원 4.0점 등 만족하고 있는 등 국민 3명 중 2명(66.9%)은 한의진료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한의약의 대표적인 디스크 치료법인 추나요법의 우수성은 디스크환자 128명을 추나수기치료 및 특수침 치료, 추나약물치료 등을 활용한 결과 95%의 환자가 허리 통증 및 하지방사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컴플리멘터리 테라피스 인 메디신’에 발표되는 등 국내외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 같은 효과를 가진 추나요법은 오는 2018년 건강보험 급여화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을 거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