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한의대 채한 교수, 한약재 의식도 조사
한의사의 63%가 한의원에 납품된 한약재를 직접 검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한의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학교실 채한 교수(사진)는 지난 16일 대구광역시 수성구한의사회 소속 개업 회원 총 95명을 대상으로 ‘한약재 의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의원에 납품된 약재를 직접 검사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59명(62.8%), 안한다 34명(36.2%), 가끔 검사한다 1명(1%)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약재를 직접 검사한다고 응답한 회원군과 안한다고 응답한 회원군간 평균 연령·개업 년수에 있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본인의 한약재 감별 능력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약재 검사를 한다고 응답한 회원군에서는 74.6%(44명)가 본인의 한약재 감별 능력이 중간이라고 응답한 반면 약재 검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회원의 53%(18명)는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채한 교수는 약재 지식의 정도가 약재에 대한 검사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한약재 감별 능력에 대해 응답자 94명 중 7.5%(7명)가 ‘높다(상)’고 대답했으며 ‘보통(중)’ 63.8%(60명), ‘낮다(하)’ 28.7%(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약업사 또는 제약업체에 대해 수성구한의사회 회원의 53.7%(51명)가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으며 보통이 40%(38명)였다.
불만족의 이유로는 수준 이하의 약재 공급, 원산지 불분명, 보관에서의 문제 등이 꼽혔다.
수치품목에 대해서는 23.9%(21명)가 만족, 67.1%(59명)가 ‘보통’, 9.1%(8명)가 불만족스러워 했으며 만족하지 않은 경우 한의원에서 스스로 수치를 하는지의 여부에 대해 응답자 46명 중 27명(58.9%)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직접 수치하는 품목으로는 우슬, 두충, 산조인, 행인, 감초, 당귀, 숙지황, 산수유, 작약, 소자, 백작약, 황기, 백출, 감초, 반하, 토사자, 초오, 작약, 향부자, 황기 등이었다.
현재 유통 중인 한약재의 불안한 부분으로 수성구한의사회 회원의 69.6%(64명)가 농약 및 중금속 검출을 꼽아 한약의 안전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원산지 변조 42.4%(39명), 기원이 다른 한약재의 유통 32.6%(30명) 순이었다.
유통한약재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으로는 보수 교육에 약재 관리에 대한 교육을 포함시키거나 직접 재배 및 유통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대부분 한의사협회, 지역 한의대, 국가기관 등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품질 관리에 대한 기준과 함께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인증된 한약재를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구 수성구한의사회 회원의 평균 연령은 40.2세였으며, 17명이 여성 회원이었다.
개원한 총 기간은 평균 9년, 수성구 개원 기간은 평균 6년이었으며 수성구한의사회 회원들은 48개 약업사 또는 제약회사와 거래하고 있었으며 회원의 20%가 2개 이상의 업체와 거래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