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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7일 (화)

조현병 환자 50만명 예상…진료인원은 10만명 수준

조현병 환자 50만명 예상…진료인원은 10만명 수준

조기 치료시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복귀 가능…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caption id="attachment_401875" align="alignleft" width="300"]연도별 조현병 질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현황. 연도별 조현병 질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현황.[/caption]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2013∼2017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012년 10만980명에서 2017년 10만7662명으로 늘어나 2012년 대비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2년 4만8751명에서 2017년 5만129명으로 1378명 증가했고, 여성은 2012년 5만2229명에서 2017년 5만7533명으로 530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으며, 여성은 2012년 212명에서 2017년 227명으로, 또 남성은 2012년 195명에서 2017년 196명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5년 동안 각각 1.1배 증가해 큰 변화는 없었으며, 진료인원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40대까지 비슷하던 남여의 비율이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았다.



이와 함께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40대(2만8694명·26.7%) △50대(2만3066명·21.4%) △30대(2만589명·19.1%)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여성과 남성 모두 4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조현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현황을 살펴보면,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진료비(3619억원) 중 입원 진료비가 2620억원으로 72.4%를, 외래 진료비는 999억원으로 27.6%를 각각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급여비는 2012년 2578억원에서 2017년 2971억원으로 39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석 교수(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현병의 유병률은 지리·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약 5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조현병 환자는 2012년과 비교해 지난해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50만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로, 건강보험 통계상 조현병 환자가 증가한 것은 실제로 환자가 늘었다기보다는 조현병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조현병은 보통 15∼25세에 발병하며 평균 발병연령은 남자에서 18세, 여자에서 25세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40대 이후에 조현병이 처음 발병하는 경우는 쉽게 보기 힘들다"며 "현재 통계상 40대 환자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40대 이전에 조현병 발병한 환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으면서 축적된 결과로 생각되며, 또한 조현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15년 정도 기대수명이 짧은 만큼 이로 인해 고령층에서도 조현병 환자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결국 조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조현병(調鉉病)'이란 용어는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바뀐 것으로, 정신분열병이란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개명된 것이다.



'조현(調鉉)'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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