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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8일 (일)

'한시적 인증' 판정 받은 가천대·상지대 한의대, 기준 충족 현황은?

'한시적 인증' 판정 받은 가천대·상지대 한의대, 기준 충족 현황은?

교원수·병상수 설립 등 평가·인증 기준에 못 미쳐

가천상지

[한의신문=민보영 기자]지난 2일 가천대와 상지대 한의대의 '한시적 인증'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이들 학교의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 기준 충족 현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상지대는 한평원 평가·인증 통과를 위해 최소한 한방병원의 유효병상을 30개 늘려야 한다. 가천대의 경우 기초·임상 한의학 전임 교수수를 좀 더 충원해야 한다.



한평원 관계자는 이날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지대의 경우 병상 등 병원 운영 등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가천대는 교수 충원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인증 판정 이유를 밝혔다. 한의대는 △대학사명 및 발전계획 △대학구성원 교육 △교육시설 △대학 재정 및 경영 △사회봉사 등으로 구성된 한평원 평가·인증 기준에서 '필수' 인증을 받아야 평가·인증을 통과할 수 있다. 병상 수와 교수 수는 이들 기준에서 각각 교육시설, 대학 구성원에 해당된다.



지난 7일 한의신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지대 부속 한방병원의 병상 수는 2017년 3월 현재 70개다. 한평원은 실습을 위해 한방병원의 유효병상이 최소 100병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지대 학교측은 현재 기존의 한방 병원에 추가 병상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지대 한의대 학생회는 지난 해 9월 21일 병상수, 전임 교수 수, 연구비 등 평가·인증 기준에 맞는 교육 여건 설립을 학교측에 촉구하기 위해 수업 거부에 돌입했다. 당시 학교측은 분원 설립으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사회를 개최했다.



상지대는 이 외에도 임상한의학 전임교수 6명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 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를 보면 상지 한의대 전임교수 수는 2016년 8월 기준 총 24명으로, 이 중 15명은 한평원 기준에 해당하는 기초한의학 교수 수를 충족했다. 이에 대해 상지대 한의대 관계자는 "지금도 교수 충원 공고가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가천대의 경우 기초한의학과 임상한의학 모두의 교수 수를 추가로 충원해야 한다. 7일 현재 가천대 한의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재직 중인 한의대 전임 교수는 21명이다. 이중 한평원 기준의 임상한의학 전임 교수는 6명을 확보해야 한평원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 한평원은 입학정원 30명 기준 최소 12명의 기초한의학 전임 교수를, 13명의 임상 한의학 전임 교수를 충원하도록 하고 있다. 가천대 한의대 관계자는 향후 충원 계획에 대해 "지난 해에도 계속 교수 충원 공고를 냈고, 지금도 계속 교수를 충원하기 위해 공고를 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대학은 늦어도 내년 초까지 한평원 평가·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요건을 보완해 다시 평가·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때 받은 평가는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에 반영되고, 그 이후에도 이들 학교가 평가·인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2019학년도부터 한의대 신입생을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한평원의 평가·인증을 받지 못한 한의대 등 의과 계열 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100% 범위 내에서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평가·인증 기준 현황은 한평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1주기 평가·인증 내용인 '평가·인증제 평가내용 및 준거'에 따라 조사됐다. 기초한의학 전임교수의 경우 한의예과, 한의학과 구분과 상관 없이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본초학, 방제학, 경혈학, 해부학, 예방의학, 원전학, 의사학 등 10개 과목에 대해 입학정원 30명 기준 각각의 전임 교수 10명을 확보해야 하며, 여기에 다른 과목 교수까지 포함해 최소 12명 이상이 돼야 한다. 임상한의학 전임교수는 한방내과, 침구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신경정신과, 사상체질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8개 과목에 대해 각각 1명 이상의 전임 교수가 필요하며, 최소 13명의 교수를 확보해야 한다.



앞서 경희대, 동국대, 동신대, 동의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부산대 한의전,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등 10개 대학은 1주기 평가·인증을 모두 통과, 3~5년의 평가·인증을 받았다. 1주기 평가·인증 후 인증 기간이 끝난 대학은 2주기 평가·인증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손인철 한평원 원장은 "의료법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의 한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금지하고 있으며, 고등교육법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은 신입생 모집을 제한하고 있다"며 "평가·인증에 통과한 한의대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본적인 소양은 갖췄다는 점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린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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