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여당을 중심으로, 정은경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1일 공지를 통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이 재가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정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기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국민의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보건·복지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국민 중심의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29일,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의사 출신인 정 후보자는 감염병 대응 및 공공의료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1965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전남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대에서 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수료했다.
1995년 국립보건원 연구관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장, 질병예방센터장, 긴급상황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공공의료와 감염병 대응체계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는 중앙 현장점검반장을 맡아 위기 상황을 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이었던 그는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매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방역 현황을 전달했으며,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됨에 따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임명돼 2022년까지 방역 정책을 총괄했다.
2022년 공직을 떠난 이후에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로 재직하며 현장과 학계를 잇는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정 장관에 대한 재가는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개편과 의정 갈등 해소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이뤄진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은경 장관은 지난 18일 인사청문회를 통해 임명 후 선 해결과제로, 의정갈등 해결 및 의료개혁을 꼽았으며, 보건복지부의 4대 중점 추진 과제로 △돌봄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민 중심 보건의료 체계 구축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을 제시했다.
특히 한의약 분야와 관련해선 그동안 건강보험 급여화와 각종 규제, 지원정책이 미흡했던 만큼 △AI 한의의료시스템 구축 도모 △한의CPG 등 임상근거를 확대하고, 세계 전통의학 시장 성장 추세에 맞춰 △‘한의약 실무협의체’ 운영(정부, 민간, 전문가로 구성) △해외 진출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해선 건강기여도와 수가의 적절성을 평가해 본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한의사의 각종 현대의료기기 활용과 관련해서도 사법부 판결과 이해당사자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업무 범위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