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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15일 (수)

지난해 상반기 국민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59.1%’

지난해 상반기 국민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 ‘59.1%’

‘19년 상반기 대비 9.8%p 감소…15.6%가 병·의원 방문시 감염의 불안감 느껴
코로나19가 국민건강에 미친 영향 분석 등 통해 향후 감염병 대유행 대비해야
보사연, ‘보건복지 ISSUE & FOCUS’서 국민들의 의료 이용경험 변화 분석

지난해 상반기 우리 국민의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59.1%로, 1년 전(‘19년 상반기)에 비해 9.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12일 발간한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400호’에서는 ‘코로나19와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신정우 통계개발연구센터장·문석준 보건정책연구실 연구원·정소희 정보통계연구실 연구원)을 주제로 게재, ‘19년 및 ‘20년 의료서비스 경험조사 자료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의료 이용경험이 어떤 변화를 나타냈는지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년 상반기에 한 번이라도 의료서비스(외래·입원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59.1%로, ‘19년 상반기(68.9%)에 비해 9.8%p 감소했으며, 본인의 건강이 나쁜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반 사람에 비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든(98.1%→97.0%) 반면 만성질환 보유자는 ‘19년 96.7%에서 ‘20년 97.0%로 의료이용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유형에 따른 의료 이용 행태의 차이를 살펴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주요 통계 등의 행정자료와 같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은 대체로 다빈도 질환의 치료를 위한 병·의원 방문을 줄이면서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진료는 줄이지 않았다. 


또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을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자는 53.9%, 여자는 64.3%가 치료나 수술을 목적으로 병·의원을 방문한 가운데 ‘19년에 비해 남자는 9.2%p, 여자는 10.3%p가 의료서비스 이용이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인구(86.5%)에서,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61.5%)에서, 소득계층별로는 가구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계층(1분위·76.0%)에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았지만, 모두 ‘19년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 연령층에서 의료서비스 이용이 줄어든 가운데 20∼40대에서의 감소폭이 10%p 이상으로 컸던 반면 60세 이상은 3.8%p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읍면 지역 거주자가 동 지역 거주자보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이 많았지만 감소폭은 12.1%p로 동 지역의 감소율 9.3%p보다 크게 나타났다.


또한 ‘20년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예약하지 않고 당일 방문(71.7%)을 했지만, ‘19년에 비해 예약서비스의 활용이 늘어났다. 실제 병원의 예약 진료는 ‘19년 53.4%에서 ‘20년 57.6%로, 의원은 9.5%에서 14.4%로 늘었다. 한방 병·의원과 치과 병·의원은 예약 진료와 당일 진료의 구성비가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외래 진료 당일 치과·한방 이외의 일반 진료를 수행하는 병·의원에서의 현장 대기 시간은 방문 유형(당일 진료·예약 진료)과 무관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의료서비스 이용자의 15.6%가 병·의원을 방문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9년 상반기(6.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의료서비스 이용 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외래서비스 이용자는 15.1%가, 입원서비스 이용자는 18.7%가 감염 불안을 경험했으며, 성별로는 여성 인구(16.7%), 연령별로는 15∼19세 인구(19.5%), 의료기관의 유형에 따라서는 치과 병·의원 방문자(19.3%)가 감염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꼈다.


이와 관련 저자들은 “코로나19에 의해 의료이용 행태와 경험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의료이용량이 감소한 것을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미충족 의료경험이 증가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며 “그러나 노인층의 의료 이용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줄지 않고, 만성질환을 보유한 사람들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12.5%가량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병·의원 진료가 필요했으나 받지 못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다’고 했지만, 의료적 필요 수준(중증도)에 따라 긴급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방문 시점을 뒤로 미뤘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병·의원을 방문하던 사람들이 진료 현장에서의 불필요한 대기를 줄이고, 의료진과의 대화 시간을 넉넉히 가지는 등 의료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에 따라 병·의원을 이용하는 중 감염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진료가 필요했지만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의 절반 이상이 병원을 위험한 곳으로 인식했다는 점은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과도하게 커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의료기관은 비교적 건강이 취약한 계층의 방문이 많은 곳이기는 하지만, 우리 생활 속 어떤 곳 못지않게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환자를 응대하고 있다는 신뢰가 있어야 하며, 의료진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최전선에 있는 만큼 철저한 감염 관리로 국민에게 안심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자들은 “정부는 사회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되 과도한 불안과 불신이 확산되지 않도록 공공 안내 체계를 가다듬고, 의료기관의 감염 관리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일상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의료 이용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더불어 국민의 건강 상태, 진료 내역, 의료 이용 경험 등 여러 건강 관련 자료를 결합해 코로나19가 국민건강에 미친 영향 등 현 상황을 제대로 읽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다른 감염병 대유행에 대한 예측력과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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