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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8일 (목)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한의학 내용을 즐겁게 전달”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한의학 내용을 즐겁게 전달”

<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의 저자 이윤진 한의사
“한의학에 대해 알면 아는 대로 재미있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재미있는 글 쓰고 싶었다”

이윤진 한의사님.JPG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의 소아 청소년을 위한 한의약 서적 출판 지원 응모사업에 참여해 <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간한 이윤진 한의사로부터 저술 과정 및 발간 목적 등을 들어봤다.


<허준의 후손은 고3 수험생>의 간략한 줄거리는 평범한 고3 수험생 허준호가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아빠를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빚보증을 잘못서 빚쟁이들로부터 시달리다 혼절하여 병원에 입원한 아빠를 두고 괴로워하는 허준호는 허씨 집안의 36대 조상인 의성 허준(許浚)의 영(靈)을 만나게 된다. 

 

이후 허준호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아빠의 몸속으로 들어가 허준의 지시대로 침 시술을 하며 아빠의 병을 치료하고, 학교에서 힘센 친구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며 겪었던 자신의 심리적 트라우마도 함께 치료해 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소설을 쓴 이윤진 한의사는 남의 글 읽는 것을 너무 좋아하다, 우연히 기회가 닿아 글까지 쓰게 된 평범한 한의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현재는 육아를 하며 틈틈이 진료도 하고, 글도 쓰고, 번역일도 하고 있다. 그가 소설을 쓴 배경 등을 설명했다. 


Q. 출판을 축하드린다.

출판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한의사협회가 서적 출판 지원을 공모했을 때 긴가민가한 마음으로 원고를 제출했다. 스스로도 완전히 대중적이지도, 학문적이지도 않은 글감이었다고 생각했음에도 한의사협회에서 원고를 채택하여 책으로 출간까지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또한 작업 중에 운 좋게 훌륭한 일러스트 작가님을 소개받았는데, 그 덕분에 함께 일하면서 많이 즐거웠다.


Q. 책을 통해 전파하고 싶은 메시지는?

딱히 특정 지어 전파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 책을 읽는 독자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접하시면서 어떤 분께는 즐거움으로, 어떤 분께는 지적인 충족감으로, 어떤 분께는 위로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Q. 의성 허준과 그의 36대 손 허준호를 주인공으로 택한 이유는?

KMD(한의사협회 출판사)에서 공모한 요강을 보니 한의학을 대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예전의 드라마 덕에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의성 허준을 떠올리게 됐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허준은 공감대를 일으키기에 너무 옛날 사람인 것 같았다. 더불어 그들과 비슷한 입장인,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생, 허준호를 투입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만들어보려고 시도했다. 


Q. 글의 진행 단계마다 새로운 메인미션을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 

요즘 분들은 글보다 만화나 웹툰, 영상미디어에 더 익숙하다. 정보를 최대한 집약적이고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기 때문에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한의학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꾸려 나갈 것이라면 그 흐름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려운 내용을 길게 풀어놓는 것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현대판타지 웹소설에 많이 등장하는 미션 창을 도입하는 것이 글의 진행과 전달에 모두 효율적일 것 같았다. 이런 시도가 독자분들의 마음에 긍정적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

 

허준 후손은.jpg

 

Q. 책을 다 읽고 나면 한의학 개론을 공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학문적인 지식보다는 최대한 상황적 설정과 느낌으로 즐겁게 한의학적인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다. 한의학에 대해 알면 아는 대로 재미있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재미있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래서 한의학적인 내용은 아주 얕고 넓게 다루며 주인공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려고 노력했다. 


Q. 저술과 진료 활동을 병행하는 힘든 과정을 거쳤다.

원래 상상하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번 책이 초단편 분량이었던 만큼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상상했던 이야기가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는 것에 보람이 크다. 결과물을 받아보곤 같이 일했던 일러스트 작가님과 함께 많이 기뻐했다.


Q. 국민에게 한의학이 어떤 학문이길 바라는가?

한의학은 미병(未病)의학으로서 굉장한 가치를 지니고 있고, 인체의 질환을 국소주의가 아닌 전체주의로서 바라보는 것이 기본 관념으로 잡혀있다. 그래서 해부학적인 문제는 아직 없으나 신체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만성질환으로 빠져서 더는 양약이나 수술적 치료로 접근하는 것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거나 원인불명의 증후군 등을 치료할 때 빛을 발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중에게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더 많이 알려져서 한층 더 친숙해졌으면 좋겠다. 더불어 한의학이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학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Q. 앞으로 작가 활동도 병행할 계획인가?

이전부터 익명으로 작가 활동을 하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필명이 아닌 실명으로 나온 순수 창작물을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실명이든, 필명이든 기회가 닿는다면 작가로서의 활동도 병행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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