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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3일 (토)

“수족냉증···‘허증’은 보양, ‘실증’은 기체·습담·어혈 풀어야”

“수족냉증···‘허증’은 보양, ‘실증’은 기체·습담·어혈 풀어야”

이창훈 교수 "여성, 울체로 인한 말초 순환 저하로 수족냉증 취약"
겨울에 더 심해지는 수족냉증···증상 지속 시 한의진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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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훈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수족냉증’이란 추위를 느끼지 않을 온도에서 손이나 발이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로, 겨울처럼 기온이 낮아지면 그 증상이 더 심해져 시리거나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거나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창훈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에 따르면 이는 추위나 긴장감 같은 외부 자극으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 발 등 말초 부위에 혈액이 적게 공급돼 발생하는 것으로, 레이노증후군이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질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별한 질병이나 확실한 이유 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아···호르몬 변화 생리적 차이


수족냉증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해 이창훈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의 신체 호르몬의 변화가 많고, 생리적으로 신체의 열에너지를 내는 근육이 남성보다 적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면서 “여성은 감성적인 경우가 많아 감정 변화에 의한 울체(鬱滯)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말초 순환이 저하되는 것도 수족냉증에 더 취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교수는 수족냉증 진단에서 레이노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으로 발생한 경우를 감별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다면 수족냉증과 함께 소화 상태, 대변, 소변, 수면, 두통 등 전신 증상들을 분석해 실증(實證)과 허증(虛證)으로 구분한다. 


이 교수는 한의진료에서 허증인 경우는 심장 박출력이 너무 약해 말초까지 순환하는 기운이 약한 것으로 판단해 보양(補陽) 시키고, 심장의  박출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실증인 경우는 기체(氣滯), 습담(濕痰), 어혈(瘀血)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 관리 통해 신체 균형 유지 중요


수족냉증은 치료하더라도 호전됐다가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체질적으로 비위 기능이 약하거나 원기가 부족한 사람, 화를 잘 내고 예민한 사람 등은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관리해 신체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특히 찬 기운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허증(虛症)인 경우 손, 발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고, 주위 환경도 관리해야 한다”면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와 외부 활동 시에는 핫팩이나 손난로를 사용하고, 돌아온 후에는 족욕과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허증(虛症)이 아닌 경우 기가 울체되지 않도록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땀이 흐를 정도의 충분한 운동을 병행하는데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은 심박수를 올리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심폐기능 향상은 혈액순환에도 도움 되므로 금연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수족냉증은 식사 습관에도 영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진 마늘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보양제로 많이 알려진 부추는 몸에 활력을 찾게 해주고, 식욕이 없어 쉽게 피로해지는 수족냉증 환자에게 좋고, 이 외에도 생강, 홍고추, 연어 등이 수족냉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반대로 과도한 카페인은 혈관수축을 유발해 혈액순환을 어렵게 하고, 고지방 함유 음식은 혈액순환을 저해해 혈관을 막을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과 같은 찬 음식은 체온을 떨어뜨려 수족냉증에 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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