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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3일 (토)

쌀쌀한 날 따뜻하게 즐기는 ‘솥밥’ 건강에는 어떨까?

쌀쌀한 날 따뜻하게 즐기는 ‘솥밥’ 건강에는 어떨까?

스테이크·전복·장어 솥밥, 겨울철 면역력 향상과 기력 회복에 효과적
양념장‧버터 등 조미료, 과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및 나트륨 수치 올려 주의해야

[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듯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불어올 때면 따뜻한 밥 한 끼가 유독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의 삶은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특히 1000만 가구에 육박하는 1인 가구의 경우 거의 매일 끼니를 대충 때우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설명] 스테이크 솥밥.jpg

 

이에 최근 몇 년간 직장인 사이에서는 큰 그릇 하나에 여러 재료를 넣어 편리하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한 그릇 요리’가 외식 트렌드로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솥밥’은 소비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는데, 유명 백화점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가 솥밥 메뉴의 매출이 전년대비 49.7%나 증가했다.

 

특히 솥밥은 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구분되고, 밥을 덜어낸 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와 함께 먹는 과정이 마치 한정식을 즐기는 듯한 느낌도 주는 등 인기가 높다. 이렇듯 바쁜 현대인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솥밥. 대표적인 솥밥 메뉴인 ‘스테이크·전복·장어 솥밥’의 각 효능과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스테이크 솥밥에 올라가는 쇠고기는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기혈을 보강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데 효과적인 식재료다. 실제 동의보감에는 ‘소화기를 보하고 힘줄, 뼈, 허리,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게다가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라는 말처럼 쇠고기에는 비타민B, 철분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단백질의 함량이 높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겨울철 몸이 쉽게 차가워지는 사람들의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테이크 솥밥 못지않게 전복 솥밥의 인기도 높다. ‘패류의 황제’, ‘바다의 산삼’ 등으로 불리는 전복은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 찾았던 것으로 유명하며, 한의서인 ‘의림찬요’에도 ‘심장을 보하고 간장을 좋게 하며 눈을 밝게 한다’고 돼 있는 등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또한 전복은 심장질환 예방을 도와주는 오메가-3의 함량이 높고 아미노산이 풍부해 신진대사 개선 및 겨울철 면역력 증강에 탁월하다. 단, 어패류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자칫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장어 솥밥의 장어는 스태미너 향상을 위한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힌다. 한의서 ‘향약집성방’에 따르면 ‘피로를 풀고 부족함을 보한다’고 전해진다. 장어는 실제로 비타민A 함량이 100g당 1137㎍으로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이는 삶은 달걀(67㎍)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은 수치다. 이외에도 혈류를 활발하게 해주는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과 아르기닌도 많아 최근 유독 피로감이 심했다면 기력 회복을 위해 장어 솥밥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jpg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내과 전문의)는 “쇠고기, 전복, 장어 등 메인 재료와 함께 곁들여지는 쪽파, 깨, 각종 버섯 등 식재료들도 풍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마지막에 즐기는 누룽지도 소화를 돕고 몸의 산도를 알칼리성으로 중화시키는 등 솥밥은 다방면으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리 솥밥이 건강에 이롭다 해도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바로 개인의 취향에 맞게 첨가하는 조미료들이다. 일례로 솥밥 전문점에 방문하면 대부분 버터가 제공되는데, 감칠맛과 고소함을 돋우는 덕에 넉넉히 넣어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버터의 대부분은 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솥밥 양에 비해 너무 많은 버터를 추가한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당 소화가 어려운 한국인들의 특성상 소화에도 좋지 않다. 또한 함께 구비된 양념장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솥밥에 간이 돼있기 때문에 과한 첨가는 위장에 부담을 주거나 혈중 나트륨 농도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강만호 원장은 “솥에 남은 누룽지가 너무 까맣게 타 있는 경우도 건강상 좋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며 “이번 겨울 정성 가득한 솥밥 한 그릇으로 건강도, 일상도 든든하게 챙길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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