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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2일 (화)

위고비 열풍 뒤의 그림자…비만치료제 해외직구·밀반입 시도 급증

위고비 열풍 뒤의 그림자…비만치료제 해외직구·밀반입 시도 급증

올해 5개월 만에 통관보류 3441건…지난해 연간 건수의 2.8배
정을영 위원, 정부에 위조·부작용 대응체계 재점검 요구

위고비.jpg


[한의신문] 위고비(Wegovy)와 마운자로(Mounjaro) 등 비만치료제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구매한 비만치료제를 국내로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직구와 해외여행 중 구매 후 휴대 반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불법 유통과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비만치료제 통관보류 건수는 총 34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통관보류 건수 1241건과 비교해 177% 증가한 수치로, 불과 5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규모의 2.8배에 달하는 적발이 이뤄진 셈이다.


최근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과 높은 약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만치료제 처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제품을 구매하거나 해외여행 중 직접 구입해 반입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행법에서 위고비와 마운자로, 삭센다 등은 개인이 해외에서 구매해 국내로 들여올 수 없는 의약품에 해당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을 위해 우려 의약품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수입업자가 아닌 개인이 반입할 경우 통관이 보류된다.


■ ‘싸게 사려다 적발’…국제우편 통한 비만치료제 직구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제우편을 통한 해외직구 증가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국제우편을 통한 비만치료제 통관보류 건수는 지난해 1107건에서 올해 5월 기준 2940건으로 늘었다. 증가율은 166%에 달했다. 


특히 올해 5개월 동안 적발된 건수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규모의 2.7배를 넘어섰다.


문제는 소비자가 실제로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해외 직구 의약품의 경우 제조·유통 과정은 물론 진품 여부와 보관 상태까지 검증하기 어렵다. 특히 냉장 보관이 필요한 주사제의 경우 운송 과정에서 품질이 저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인도발 국제우편 95.6%…특정 국가 쏠림 뚜렷


국가별 통계를 살펴보면 특정 국가로의 쏠림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국제우편 통관보류 건수 2940건 가운데 2811건이 인도발 물품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95.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일본 70건(2.4%), 카자흐스탄 47건(1.6%), 중국 7건(0.2%) 순이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해당 제품이 정식 허가를 받은 의약품인지 실제 성분이 표시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해외 온라인 판매 제품 가운데 허위 성분 표시나 품질 불량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해외여행 증가와 함께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반입 시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여행자 휴대품 통관보류 건수는 501건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19건으로 전체의 63.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중국 125건(25.0%), 미국 21건(4.2%), 베트남 14건(2.8%) 순이었다.


위조·부작용 대응 사각지대…모니터링 강화 시급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의료진의 처방과 복약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이 해외에서 임의로 구매한 제품은 위조 의약품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부작용 발생 시 적절한 대응도 어려울 수 있다.


정일영 의원은 “해외에서 유통되는 의약품은 진품 여부와 제조·유통 과정, 보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어려워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움에도 불법 반입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의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따.


이어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해 의약품 유입 차단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국가별·반입경로별 통관 관리와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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