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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1일 (목)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7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37

“우리도 내과 진료에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다”
전한련과 하베스트의 내과초음파 강좌를 수강하고
김주원 가천대학교 본과 4학년

전한련 기고 김주원 (1).jpg

 

평소처럼 덥던 어느 날 오후, 학교 단톡에 하베스트와 전한련이 협력하여 한의내과 초음파 스캔 트레이닝 강좌를 준비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원래는 고가의 강좌이지만 본과 3,4학년 일부 학생들에 한정하여 선착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흥미가 생겼다.

 

최근 초음파 기기가 한의사에게 합법화된 후 학교에서도 초음파 강의를 들었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스캔시 특정 부분을 보면 어떤 구조물이 보인다고 설명하지만, 교과서대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졸업 후 임상에서 초음파를 제대로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걱정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서둘러 강좌를 신청했다.

 

내과 초음파 강의를 들으며

 

초음파 강좌는 오프라인 강의에 앞서 수강해야 하는 Pre-class 온라인 강의가 있었다. 약 3시간 분량으로,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면서 미리 알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초음파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부터 어느 정도 아는 학생들까지 그리고 완벽하게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모두 유용한 강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되지 않을 확률이 높은데, 이 Pre-class 활용하는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되었다.

 

오프라인 핵심강의는 이제원 원장님이 매우 상세하게 진행해 주셨다. 프로브를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프로브를 활용한 다양한 동작들과 장기들을 확인할 때 어떤 동작을 해야 하고, 어느 방향에서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그 후 각 장기에서 봐야 하는 구조물들과, 랜드마크로 삼아야 하는 구조물, 그리고 그것을 보는 방법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다. 또한, 임상에서는 환자들이 교과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먼저 가볍게 스캔하여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임상 경험이 없으면 전혀 알수 없는 포인트까지 알려주셔서 매우 유익했다.

 

전한련 기고 김주원 (2).jpg

 

이론 강의가 끝난 후에는 내가 모델이 되어 강의에서 배운 장기들을 실제로 시연해 주셨다. 강의를 들은 후 바로 시연을 보니 학습에 매우 도움이 되었고, 직접 시연을 해주시기 때문에 더 잘 기억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연이 끝난 후에는 참여한 수강생들이 4인 1조로 나뉘어, 각 조마다 강사님이 배정되어 직접 실습할 시간을 가졌다. 강의와 시연을 통해 배운 모든 장기를 직접 스캔해보는 시간이었는데, 초음파 공부는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직접 해보는 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실습이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위원들은 내과 전문의, 수련의 선생님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친숙하고 전문적인 느낌이었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봐주시고 알려주셔서 더욱 유익했다.

 

Pre-class, 현장 핵심강의, 내가 모델이 된 시연 영상까지 모두 향후 2년간 하베스트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고 하니 졸업 후 내과 초음파을 활용하게 될 때 계속 참고할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근골격계 초음파를 넘어 내과 초음파까지

 

강의가 시작되면서 강사이신 이제원 원장님께서 내과 초음파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오히려 왜 한의사 선생님들이 초음파를 하지 않는지 의아하다고 하셨고, 보면 볼수록 보이는 것이 많으며, 근골격계만 보는 것은 장비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내과를 전문으로 할 것이면 당연히 필수이고, 내과를 전문으로 하지 않더라도 환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한의초음파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 또한, 의료계와 소통하려면 객관적인 자료를 기반으로 소통해야 하는데, 그 자료가 바로 초음파라고 하셨다. 미래에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초음파를 많이 학습하여 본인을 뛰어넘는 실력자들이 많이 나와 한의계를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 강좌에 대한 홍보가 처음 나왔을 때 근골격계가 아닌 내과 초음파는 쓸모없지 않냐고 묻는 동기들이 많았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의사의 초음파 합법화를 포함하여 의료기기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지금,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완전히 활용하지 못한다면 큰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사들이 초음파나 레이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환자들도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한의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도 높아져 더 많은 권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위해서도, 환자를 위해서도, 한의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도 초음파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좋은 강좌를 준비해주신 하베스트와 전한련, 그리고 무엇보다 강사진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꼭 강좌를 들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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