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극없는 대화로 강력한 회무 추진"
"전 집행부 회무 노하우 손실없이 이어받겠다"
대한한의사협회 제36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인 엄종희·손숙영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본지와 기자회견을 갖고, 단절과 간극이 없는 대화합의 회무 추진에 역점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엄종희 회장 후보자는 "24일 대의원들이 회장으로 뽑아 준다면 단절과 간극이 없도록 전 집행부의 회무 노하우를 손실없이 이어받기 위해 그분들께 자문과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안재규 전임 회장을 찾아뵈었다. 안 전 회장께서도 한의학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셔서 다시한번 그 분의 훌륭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엄 후보는 또 "선거기간 동안 전국의 대의원들을 만나는 것 못지않게 한의계 원로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한의학 발전을 위한 고언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 후보는 또한 회무에 있어 이른바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아 의권투쟁이나 타협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시스템 운영으로 강한 내치(內治)는 물론 어떤 어려운 외치(外治)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후보는 또 "이번 레이스에서 열심히 뛰어 차기주자가 우리의 바톤을 이어받아 또 다시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과도기의 과정을 정비한다는 생각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 후보는 이와함께 "한의학은 영원하다. 오늘의 경주는 긴 한의학 역사의 한 점으로 비칠 것이다. 그 한 점을 훌륭하게 메꾸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다만 이같은 레이스는 집행부만이 혼자 뛰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이 성원하고 지지할 때 하나된 힘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여한의사와 런닝메이트로 나선 점과 관련, "손숙영 후보의 국제적인 풍부한 경험은 올 10월 개최되는 제13차 ICOM의 성공적 준비와 개최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손 후보는 한의협 부회장, 여한의사회장, 재무이사, 서초구한의사회장 등 다양한 회무 경력도 지니고 있어 회원들의 복지증진은 물론 한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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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종희·손숙영 회장 및 수석부회장 기자회견 주요 내용>
지면을 통해 1만5천여 회원을 만나게 돼 반갑다. 또한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면을 통해 정책 비전을 전달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회원들의 양해가 있길 바란다.
24일 대의원들이 회장으로 뽑아 준다면 단절과 간극이 없도록 전 집행부의 회무 노하우를 손실없이 이어받기 위해 그분들께 자문과 협조를 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안재규 전임 회장을 찾아뵈었다. 안 전 회장께서도 한의학 발전을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셔서 다시한번 그 분의 훌륭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전국의 대의원들을 만나는 것 못지않게 한의계 원로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한의학 발전을 위한 고언을 청취할 것이다.
최근 한·양방간 첨예한 대립 등 그 어느 때보다 의권수호를 위한 투쟁이 심화될 텐데 회무에 있어 이른바 '엘리트코스'를 밟지 않아 의권투쟁이나 타협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으나 시스템 운영으로 강한 내치(內治)는 물론 어떤 어려운 외치(外治)에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이번 레이스에서 열심히 뛰어 차기주자가 우리의 바톤을 이어받아 또 다시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과도기의 과정을 정비한다는 생각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다.
한의학은 영원하다. 오늘의 경주는 긴 한의학 역사의 한 점으로 비칠 것이다. 그 한 점을 훌륭하게 메꾸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다만 이 같은 레이스는 집행부만이 혼자 뛰는 것이 아니다. 회원들이 성원하고 지지할 때 하나된 힘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한의 역사상 처음으로 수석부회장 자리에 여한의사인 손숙영 후보자를 파트너로 선정한 것에 의아해 하는 회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그동안 한의계에서는 많은 여한의사의 숫적 점유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 후보의 회무 참여는 그의 풍부한 국제적인 경험이 올 10월 개최되는 제13차 ICOM의 성공적 준비와 개최를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이다.
또한 그는 한의협 부회장, 여한의사회장, 재무이사, 서초구한의사회장 등 다양한 회무 경력도 지니고 있어 회원들의 복지증진은 물론 한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여한의사와 같이 소외되었던 많은 회원들이 직접적으로 회무에 참여하는 회무의 진보성과 민주성을 키워 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역사의 패러다임이 탈영역화되어 가고 있다. 유연한 조직과 강한 조직이 혼재되어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시스템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회원과 집행부, 사무국이라는 3각 체계가 올바르게 설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사무국이 튼튼하다면 회무의 영속성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 만약 회장에 당선된다면 임원과 사무국 직원 합동워크샵을 개최해 한의계가 지향해야 할 공통의 분모를 찾아 함께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
또 시스템의 변화중에는 하의상달식의 여론 형성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매월 특정한 날을 선정, 그 날은 반회의 날로 운영해 한의계의 현안인 첩약의보, 약대6년제, 의료일원화, 국립 한의대 설치 등의 특정 주제를 내걸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이 의견이 최고지향점으로 취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
이같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통된 의견이 집약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전진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무의 투명성과 민주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많은 젊은 회원들이 장기간의 경영불황에 따른 의료기관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앞으로 다가올 의료시장의 개방 파고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응 방안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의료기관 경영압박을 많이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어렵지만 준비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회원들도 동업자적 의식을 갖춰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기와 질투로는 더 이상 변모하는 경영 패러다임속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빌게이츠의 지적처럼 뛰어난 1인이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이다. 앞으로 우수한 한의사 1명이 몇천명의 회원들을 살릴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우수 회원의 모범 답안이 벤치마킹돼야 한다.
특히 한의학은 발굴안된 무궁무진한 보고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열린 마음을 갖고 우수한 회원들의 선진화된 경영기법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또 공약 사항중에는 한약재 살리기에 관한 부분들이 많다. 이는 한약재만 살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한약재 생산, 유통, 관리 등 여러 부분에서 이해관계가 얽힌 한의약인들의 단결과 결속을 통해 범한의약계의 힘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려하는 것이다.
또한 공약중에도 있는데 한의신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인터넷 신문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신문사는 한의계의 다양한 이슈를 분석, 보도함은 물론 한의협 긴 역사의 자료를 DB화하는 작업에도 나서 주어야 한다. 전자도서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의협 200여개의 분회별로 한의사 명예기자를 선임해 동네이야기, 정책이야기 등 다양한 한의계의 소식이 그 분들로 하여금 속속 소개될 수 있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회장은 차를 운전하는 운전사라고 생각한다. 1만5000여개의 바퀴가 달린 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이다. 바퀴 모두가 앞을 보고 달려야 한다. 바퀴마다 옆으로, 뒤로 달려가게 된다면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게 된다. 이를 위해선 회원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협조가 없다면 단 한가지도 진전이 안될 것이다.
때로는 서해 바닷가 외딴 섬에 나홀로 깃발들고 서있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회원들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믿는다.
만약 회장이 된다면 두 눈을 크게 뜨고, 겸손하고, 부족하면 더 배우려 노력할 것이다. 회무 추진에 있어서도 정도와 진정성을 걷도록 하겠다. 8개월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으나 역으로 생각한다면 많은 일을 할 수도 있는 시간이 되리라고 본다.
현재 한의협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우리는 모두 한 배에 타고 있다. 누구나가 회장같은 마음으로 일한다면 발전된 한의학 역사의 길로 한 발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엄종희, 손숙영 회장 및 수석부회장 후보자와 신동민 선거대책본부장, 박혁수 선거대책본부 실무책임자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