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병 직
(주)리드컨설팅대표
비윤리 기업 시장서 퇴출…기업이미지 쇄신 ‘분주’
한의계도 사회봉사 활동 통한 이미지 제고 나서야
인류 집단은 각각의 주어진 공간 속에서 독특한 문화와 사회를 형성하고 구축하면서 시간적 연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인류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삶의 방식을 개발하고 적용시키면서 살아왔으며 그 삶의 매개가 밑에서 위로 즉 발에서 손, 손에서 가슴, 그리고 가슴에서 머리의 순으로 올라 왔다.
태초부터 아주 오랜 동안에는 ‘발’을 활용하여 먹고 사는 농업사회를 형성했으며 ‘발’에서 나오는 ‘힘’만이 유일한 성공요인이었다. 강한 힘 이나 무력을 가진 자가 독보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영토와 부를 축적시켰다. 즉 최초의 인류사회인 농업사회는 ‘발’로 시작되었고 ‘발’에 의해 성숙해졌으며 ‘발’만이 시대의 강자와 약자를 가르는 유일하고도 독특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영국에서 촉발된 산업혁명은 ‘발’의 사회를 급격하게 ‘손’의 사회로 전환시켰으며 ‘손’ 중심의 기계문명을 창조하면서 ‘기술’과 ‘기능’이란 단어를 화두로 만들었다.
핵심 성공요인도 ‘힘’에서 ‘기술’로 바뀌었으며 이러한 정교한 기술 사회는 여성을 천박한 노동에서 해방시킴과 동시에 인간생활 영위 그 차체를 편하게 해주는 각종 제품의 개발을 촉진시킴으로써 지금까지 인류가 알지 못했던 다종·다양하면서도 획기적인 생존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즉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생산에서 품질, 품질에서 판매, 판매에서 마케팅으로 변하는 기업 생존의 철학을 제시해 준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특수한 기술의 소유만으로 핵심성공요인을 가졌다고 장담할 수 없는 전혀 이질의 새로운 세계로 서서히 이동하였다. 결국 ‘손’ 만으로 먹고 사는 산업사회는 마감되고 ‘가슴’으로 먹고 사는 사회가 개막된 것이다. 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은 새롭고 참신한 경쟁적 우위요소를 요구했으며 핵심성공요인도 정교한 ‘기술’에서 가슴으로 파고드는 ‘감동’으로 바뀌었다. 기업인들의 기도 제목도 ‘고객 감동시키는 법’, ‘만족을 넘어 감동으로’, ‘감동 없이 생존 없다’로 변하였다.
이 ‘가슴’ 중심의 서비스사회가 성숙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컴퓨터의 탄생은 인터넷 혁명을 가져왔고 ‘머리’로 먹고 사는 지식정보화사회를 열었다. 이 시대의 핵심 성공요인은 당연히 ‘지식’이다. ‘머리’로부터 나오는 지식을 먹고 사는 사회는 정보화라는 전혀 새로운 기술 문명을 탄생시키고 모든 것 위에 지식을 올려놓았다.
어떤 산업과 사업도 새로운 지식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쟁력을 결단코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 ‘머리’에서 나오는 지식은 인류가 일찍이 한번도 목격하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로 빠르게 변하고 진보한다. 이 사회의 기업인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좀더 신속하게 참신한 지식을 더 많이 생산하고수집하고 분류하고 저장하여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사회가 열릴 것인가· 발에서 머리로 올라오면서 체류시간은 점차 짧아진 것으로 보아 머리중심의 문명사회도 조만간 성숙되고 그 무엇인가에 의해 새로운 사회가 열릴 것이다. 지식에서 진화할 이 사회는 윤리와 도덕이 중심이 되는 ‘정신’의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윤리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으며 기업마다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직원들을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무장시키고 있다.
2006년도를 맞이하여 한의도 의술과 고객만족과 함께 윤리와 도덕을 중심으로 한 활동을 통해 이미지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해가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