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후 대한한의학회지를 SCI급 학술지로서 진입시키는 것을 장기적 목표로 수립했다. 이는 대한민국 한의학을 명실공히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학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해 한의학회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김장현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한의학회지의 SCI급 학술지 진입과 관련 “현재 한의학회 산하 29개 정회원학회의 학술지 중 13개 학회가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혹은 등재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분과학회의 학술성과 체계성이 인정받고 있다”며 “SCI급 학술지 진입은 단시간에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한의학회지에 SCI급 논문 게재를 독려하는 한편 세계석학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의학회지를 널리 홍보하고, 심사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세계적인 학술지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김 회장은 “말만 SCI급 학술지가 아닌 외국저널에서도 인용빈도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양질의 SCI급 학술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분과학회와 대학 교수 연계 등 강구
또한 김장현 회장은 임기동안 분과별학회의 활성화 및 유대 강화를 단기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한의학회 산하에는 29개 정회원학회와 14개 준회원학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학회가 있는 반면 활동이 다소 미진한 학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관련 김 회장은 “활성화되지 못하는 학회에 대해서는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대학의 교수들과의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매년 실시되는 분과별학회 평가를 적극 활용, 단순한 평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학회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학회는 교수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장현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한의학회에서는 그동안 기획세미나 개최, 민원분쟁사례집 발간 등을 통해 개원가에 도움될 만한 사업들을 추진해 왔으며, 올해 사업방향도 개원의들의 자발적인 학회 참여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에서 임상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논문의 발표를 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한방 신의료기술의 창출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며, 이는 한방의 파이를 확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여기에 덧붙여 한의사라면 누구나 학회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구상 중에 있다.”
한편 김장현 회장은 전문의 문제와 관련 “전문의에 대한 응시기회를 확대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무조건적인 기회 부여가 아닌 전문의 확대의 필요성, 올바른 방향 설정 등 재검토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통해 전문의의 전반적인 재인식 후 제도 개선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협회는 관련 당사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응시기회 확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 등 타당성 있는 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와 학회는 윈-윈의 관계
김 회장은 향후 한의학회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협회와 학회는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상호 윈-윈 차원에서 공존해야 한다”며 “학회는 학술연구 및 논문 발표 등을 통해 학술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며, 양방의 한의학 폄하행위에 대해서도 학술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협회의 대응에 큰 힘을 보태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방관련 학술대회 외에도 양방관련 학술대회도 적극 참여, 한의학의 수준높은 학문적 성과를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김장현 회장은 다음달 이탈리아에서 열릴 예정인 제14차 국제동맥경화증 국제학술대회에 참석, 한의학의 동맥경화증 치료에 대한 우수성을 직접 알릴 계획이다. 이와관련 김 회장은 “여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면서 외국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한의회원들이 국제학술대회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통해 치료의학으로서의 한국 한의학을 널리 알려나가는데 주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질적인 임상논문 발굴을 통해 한방 신의료기술 창출에 주력, 개원한의사들은 물론 국민 건강 증진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고 싶다는 김장현 회장. 앞으로 한의학회가 발전되는 만큼 한의학문의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