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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2일 (금)

한의학적 임상연구 활성화에 대한 제언

한의학적 임상연구 활성화에 대한 제언

WHO에서 제시하는 전통의학에 대한 연구방향을 요약하면, 세계화·과학화·객관화이다. 서양과학의 방법론을 아무런 수정 없이 한의학에 그대로 적용시키려 하는 현대의학적 접근론도 문제지만, 과학화·객관화·근거중심의학(EBM)이라는 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무조건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도 하나의 편향이다. 과학의 정의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논리체계로서의 한의학은 전통과학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다.



안전성 연구vs효과성 연구

그러므로 ‘한의학은 과학성이 없는 非과학이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未과학’이라는 측면에서 현대과학의 방법론을 이용하되 한의학적 이론과 임상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식으로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얼마 전 한약의 안전성 연구를 둘러싼 논쟁이 인터넷마당을 뜨겁게 달구었다. 안전성 연구의 연구방식, 연구주체, 효과연구와 안전성 연구의 우선순위 문제 등에 건설적인 담론이 형성되었다.

안전성 연구는 의약품 임상시험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한약의 투여 용량이나 처방에 따른 이상반응(Adverse Drug Reaction), 특이반응, 심각한 이상반응(severe ADR)에 대한 임상보고 및 연구가 필수적이다.

간독성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에 대한 대응으로서만이 아니라 학술적으로도 전통 한의서에 기재된 한약처방에 대한 개원가 등에서의 안전성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약은 무조건 무해하고 안전한 것이 아니라 전문가인 한의사에 의해 진단·관리·처방될 때 비교적 임상에서 안전하다는 것, 양약에 비해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효과가 뛰어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한의사들이 인정하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단순한 신념이나 주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실을 일반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객관화하는 것이 문제다.

효과만 있으면 되지 굳이 그것을 서양의학적으로 증명해야 하느냐는 주장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질병에, 더 많은 환자에 한의학을 치료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개별 한의사의 秘方에 의한 치료경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합리성을 지닌 이론으로 설명가능하며, 실제 검증·재현 가능한 방식으로 치료효과를 객관화해야 한다.

그러므로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사례의 증례기록지(CRF), 체계적 문서관리, 치료 전후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검사나 평가 자료, 통계학적 처리 등이 필수적이다.

의학연구 방법론을 한의학에 적용한 연구는 한국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보완대체의학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미국, 유럽에서 더 많이 수행되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적 치료의 특성을 연구 설계에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이 도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의학적 임상연구 방법론

침구치료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예로 들면, 정확한 취혈, 득기, 적절한 치료기간 확보가 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의 치료와는 동떨어진 방식으로 수행된 서양의 많은 연구들의 한계가 지적된다.

의약품 임상시험에서는 캡슐에 넣는 방식으로 僞藥(placebo)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만, 침구치료나 한약치료는 그 특성상 僞藥을 사용한 盲檢(blind test: 환자가 어떤 치료를 받는지 모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또 같은 질병이라도 일률적으로 한 가지 약을 투약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별·변증별로 다른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도 연구 설계를 어렵게 한다. 한약 추출물이나 제형화된 한약으로만 임상연구를 해야 한다면, 결과는 일반 한의원보다는 제약회사의 의약품 판매에 오용될 수도 있다.

서양의학의 연구방법론을 그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이면, ‘탕약으로는 임상연구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한의학의 특성은 임상연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족쇄가 아니라, ‘개별화된 맞춤치료’라는 한의학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창조적인 다양한 연구방법론 개발이라는 과제를 우리에게 던져 줄 뿐이다.

연구 디자인 선택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이 치료법-효과의 인과성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근거이지만, 이것만이 전부가 아닌 것 또한 사실이다. 동일한 질병에 대한 여러 개의 증례 보고(사례 연구)나, 한명에 대한 치료 시험(N-of-1-Trial)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교육과정에 연구방법론 도입해야

기존 한의대와 한방병원에서의 임상연구 활성화, 한의대 교육과정에 연구방법론(의학통계, 임상 역학 등) 교육 도입 등이 필요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임상연구센터라는 건물, 대학 등의 하드웨어가 있어야만 좋은 임상연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임상연구의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즉 연구 목적에 맞는 정확한 연구 설계와 수행을 담당할 수 있는 연구자의 의지와 노력, 연구기금, 윤리적 노력, 올바른 연구방법과 실행이 더 중요하며, 개원가에서도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임상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임상연구는 개원가에서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특정질환군에 치우친 입원환자를 가진 한방병원보다 일반적인 외래환자를 가진 개원가가 연구의 장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있다.

물론 전문적인 연구설계와 진료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진료문화의 정착, 치료 전후를 비교하기 위한 현대의료기기 사용문제 해결, 진단평가지표 개발, 변증체계의 통일, 한의학적 평가척도 개발, IRB(기관윤리심의위원회) 문제의 해결 등 구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다.

학계의 훈련된 연구 인력과 개원가의 연구 의욕과 실행 능력(환자 모집, 연구 비용), 이 두 가지 자원이 결합되어야 할 필요가 여기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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