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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02일 (수)

한의계 전문경영인 1세대 김재홍씨 미국시장 진출

한의계 전문경영인 1세대 김재홍씨 미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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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미국 삼라 한의과대학병원 사장 취임



“한방병원이 잘 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들어 한의과대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러다보면 한의사의 사회적 지위도 함께 올라갈 것이다.”



미국 삼라한의과대학병원 사장으로 취임, 지난 5일 출국한 김재홍 사장은 한방병원의 경쟁력을 높여 한의학을 성공아이템으로 만들어낼 계획을 밝혔다. 단순해 보이지만 CEO의 경영능력이 상당히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 있어 김재홍 사장은 이미 함소아한의원과 자생한방병원에서 남다른 업무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특히 함소아한의원에서 경영총괄부사장으로 일하면서 3년 만에 매출 10배를 달성했으며, 일명 ‘함소아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동기부여!’ 김재홍 사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원칙이다. “경영의 시작과 끝은 동기부여다. 목표 달성의 기쁨에 젖어 다음 동기유발에 소홀했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그가 말하는 동기부여는 바로 비전 제시였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재직당시 365일 진료 시스템을 정착시켰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휴가기간을 늘리고 해외연수 기회를 확장하는 등 사기 진작에도 애썼다.



“지금 당장 만족스러운 급여를 줬다고 하더라도 효과는 오래가지 않는다. 다음엔 얼마를 더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원장과 직원들의 열정을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경영인이 해야 할 일이다.”



그렇다면 삼라한의과대학에서는 어떤 동기 부여를 할 생각인가. “한의학의 세계화다. 말로만 떠드는 세계화가 아니라 눈앞에 생생한 그림을 그려 펼쳐 보일 것이다. 미국 한의대의 한방병원의 현실은 말할 수 없이 열악하다. 그런 병원의 매출이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미국 유수 의과대학들과 협력병원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상상만 해도 이뤄지면 좋겠다(웃음). 먼저 한국의 뛰어난 한의사들을 대학의 임상교수로 초빙할 계획이다. 벌써 한방소아과, 부인과, 내과, 안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신경정신과, 침구과 분야에 모집광고를 냈다. 그 곳에서 레지던트 2년차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 한의사의 능력은 세계가 인정한다. 나머지는 그들을 키워낼 경영진의 몫이다.”



마케팅 전략은 수립됐나. “함소아에서는 제휴마케팅이 빛을 발했고 자생은 ‘비수술 척추요법’이라는 전문성 표방이 효력을 발휘했다. 삼라의 경우 임상논문을 통한 학문적 입증을 목표로 세웠다. 근거중심의학, 그것 자체가 바로 경영전략이다. 이것을 삼라의 힘으로만 이뤄낸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곳에는 한의학에 관대한 UCLA등 유수 의과대학들이 많다. ”



‘한의학 세계화’의 주춧돌 세우기가 아닌가. “그렇다. 한국에서 한의학 시장이 포화가 될 정도로 커진 것에 비해 (한의사들이) 임상 증거를 내놓는 노력에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자꾸 양방에 치이고 폄훼여론에 상처받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이번 경영전략은 ‘한의학 세계화’와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그 신화의 물꼬를 트고 싶다.”



한편으론 삼라 사장 취임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한·미 FTA의 악몽(?)을 떠올려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자리를 빌려 확실히 말하지만, 미국에서 한의과대학 교육을 받은 학생이 한국 한의학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를 한국 한의학 시장에 위협적인 인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한의학의 ‘브랜드 파워’를 믿는다.”



매년 800여명의 한의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국내 한의학 시장은 아직도 제자리 성장이다. “경쟁의료기관의 견제와 마케팅의 부재 탓에 가치 있는 한방상품과 콘텐츠를 소비자가 인식하기에도 역부족이다. 이제 미국에서 경영학적인 성공모델을 만들어 우리 한의학이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는 컨텐츠임을 알려야 한다. 미국은 한의학이 반드시 뚫어야 할 돌파구다.” 김재홍 사장이 힘주어 말하는 미국 진출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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