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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9일 (토)

이광현 한의사

이광현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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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한의학 旅行 8



지난번 글에서 침을 쓰는 터키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터키 사람이 침을 쓴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사실 필자는 그들이 치료를 할 때 어떻게 진단을 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부족한 영어로 진땀을 빼며 한의학 이론을 설명하자 그는 옛 이론은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MRI, CT 등 현대적 기기로 진단을 하고 그것에서 도출된 병명을 미국이나 중국에서 발간된 논문에서 찾아 합당한 혈자리를 선별해서 침을 놓는다는 것이다. 즉, 물리치료와 비슷한 치료 수단으로 침을 쓰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한의학 이론을 이용하지 않고 침을 쓰는 것이 서양의학을 배운 의사들에게는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서방 세계에서는 침이라는 도구만 살아남고 그 정신은 죽어가는 것 같아 서글픈 기분을 누를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침 치료를 받아 본 헝가리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터키에 이어 우리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옛 소련 국가에서도 침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신기하게 다가왔다. 그녀를 진료한 베트남 의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되는 매침(埋針), 이침, 그리고 뜸을 이용한 치료를 한 것 같았다.



그녀는 흥분해서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그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을 앓고 있었는데, 의사가 서양의학적 치료는 너무 몸에 부담을 많이 주니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보라고 해서 침 치료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녀가 흥분한 이유는 매침 치료가 너무 고통스러웠고 뜸이 피부에 많은 상처를 남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처음 진료시 3주만에 완치해주겠다고 한 의사는 다음 번 진료에서 바로 말을 바꾸더니 그 다음 번에 또 번복을 하더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이런 동양의학적인 치료는 역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만큼 치료가 늦어질수록 금전적인 부담이 상당히 커 좋지 않은 인상만 많이 남았다고 했다.



유럽 등 서방세계에 침 치료가 많이 알려지고 있고, 점점 보편화 되는 것은 사실인 듯하다. 사람들에게 ‘Acupuncture’에 대해서 아느냐고 질문했을 때,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진료를 행하는 곳에는 보험 보장이 되지 않는 것에 따른 비싼 가격, 그리고 예후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과 같이 현재 한의계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고, 서양의사가 진료를 행하는 곳에는 한의학 이론적 체계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한의학이 정형화 되지 못했고, 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보험, 예후의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서양의 의사들이 한의학 이론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도 그에 대한 정형화된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정형화·과학화라는 것 자체가 서양의학의 틀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연구를 해나가면 해나갈수록 한의학 이론을 죽이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서양의 의사들은 그런 논문들을 참고하여 치료를 행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정체주의적인 관점은 훌륭하고 치료효과도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서양의학의 관점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도 짧고, 세상에 대한 경험도 일천해서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모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이는 한국 내의 혼란을 해결하기 위함 뿐만이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려면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한국에서 이런 모델을 만드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양방과 한방 사이의 반목이 아닐까? 서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고, 무엇을 상대방에게서 빼앗아올까라는 생각만 하는 이상 더 이상 발전은 없을 것이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사실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해결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뜻이 있으면 분명히 길이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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