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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현민경 책임연구원

현민경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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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연구자로 힘차게 성장”

사회 각 분야에 한의계 인사들 다양하게 포진돼야 영향력 확대



한의대를 졸업하면 으레 수련의로 한방병원에 들어가거나 개원하기 마련인데,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가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기획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민경 연구원.



한의사로서의 삶 대신 연구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학부에서 교수님의 연구를 지원하면서 흥미를 느꼈고, 평소 연구에 대한 관심을 남들보다는 조금 더 갖고 있었던 것 같다”며 “환자를 진료하면서 궁금한 게 많았는데, 진료만 한다면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고 생각해 연구자로서의 길을 가게 됐다”고 밝혔다.



현민경 연구원은 한방내과전문의를 취득한 후, 2006년 처음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한의학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시작해 보건산업진흥원을 거쳐 지난 1월부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 연구원.



그는 “야근도 잦고 주말에 일하는 경우도 많아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 어렵기 때문에 연구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없으면 연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민경 연구원은 “한의학만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양방의학을 포함한 보건의료전반에 대한 지식을 쌓고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며 “아무래도 진료만 한다면 다른 분야를 접할 기회가 적을 텐데, 연구원에 근무하면서 다른 분야를 많이 접하다보니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구를 통해 연구방법론을 습득할 수도 있고, 이를 임상에 활용하는 것도 용이하다”며 “많은 후배들이 연구 활동에 관심을 갖고 연구직으로 진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 한의계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 분야의 공공기관에 진출해 있는 한의사 출신 인사는 보건의료연구원 장보형 책임연구원, 이은재 연구원을 비롯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창연·이경구 연구원, 농촌진흥청 이상원 보건연구관, 국립재활원 최창혁 보건연구사, 심평원 선우항, 식약청 박주영 연구관 등 손에 꼽을 만큼 적다.



이와 관련 현민경 연구원은 “행정직이나 연구직 등 한의계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인적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된다면 한의계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영향력도 확대되고, 서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한의학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 각 분야에 한의사 출신 인력이 포진돼 있으면 정부에 우리의 의견을 제시하고 입장을 피력하는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연구원은 한의사 후배들에게 “한의대 졸업 후 임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자신의 흥미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길 바란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연구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 “연구 분야 선배들을 직접 찾아가서 많이 만나보고, 그들에게 많은 경험담을 듣고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민경 연구원은 현재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연구 수행은 물론 연구를 기획·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연구를 직접 수행하는 것만큼 연구를 디자인하고, 연구과정을 총괄·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분야도 상당히 흥미로운 분야”라고 말했다.



현 연구원은 “한의계는 연구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사실 체계적으로 트레이닝 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부 과정에서 연구와 관련된 커리큘럼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교수들의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해서 경험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 활동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멘토가 있어야 하며, 학생을 심도 있게 지도할 수 있는 교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민경 연구원에게 그가 가진 꿈에 대해 물었더니 “내가 하고 싶은 연구를 디자인해서 실행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냐”며 “내가 생각하고 있는 연구 과제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0년에는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좋은 논문도 많이 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민경 연구원은 “처음 전문의를 취득하고 한의학연구원에 근무할 때만해도 공공기관에 근무하거나 연구를 하고자하는 한의사들이 많지 않았는데, 몇 년 사이 다소 증가한 것 같다”며 “물론 한의계가 힘들어져서 일수도 있지만, 다양한 길로 나가고자 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의계 인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한의계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미래를 꿈꿔본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계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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