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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08일 (금)

조병욱 원장

조병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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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실패한?) 한약신약 만들기



작년 5월에 ‘한약으로 신약을 만들고 싶으신가요?’라는 제목으로 한의신문에 칼럼을 게재한 이후 많은 원장들이 유·무선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궁금한 점을 많이들 물어 보셨습니다. 그래서 좀 더 이야기를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글을 읽은 적이 없는 원장님들은 인터넷으로 한의신문 지난기사를 한번 읽으신 후 읽어보세요.



우선 결론적으로 말하면 제가 제공한 처방이 실험을 거쳐서 가짓수가 정리된 후 현재 A제약과 B제약에서 임상 3상 중에 있고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에 신약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고 새롬제약과 계족환을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A·B라고 쓴 것은 제약회사와 맺은 비밀유지계약과 이 제품들이 의사들의 처방에 의해서만 일반인에게 처방되어져야 하므로 혹시 이 글이 의사들의 비위를 거슬러 제약회사가 피해를 볼까봐 이니셜로 표시한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환자를 보면서 힘들 때 속으로 많이 생각한 것은 일정한 금액만 벌면 한의원보단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맘껏하며 살아야겠다란 생각으로 빨리 일정한 금액 만들기 목표 달성과 50살까지 열심히 침 놓고 그 이후론 주로 약을 지으면서 일주일에 1~2일 휴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전에 몸에 좋다고 인식되어 있고 국민들이 사랑하던 한약이 언제부턴가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와 양방의사들이 한약 먹지 말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환자들에게서 많이 듣고선 속으로 자존심도 몹시 상하고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한약신약 개발, 의욕만 갖고선 안된다



그때 생각한 것이 첫 번째가 그 당시 약침주사기 사용이 문제되던 시기니 약침을 갖고 제품을 만들어서 일본이나 미국 의사들이 사용하게 하고 개발을 내가 해서 한국에선 한의사가 개발한 것이니 한의사가 사용하게 하자.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한방신약을 만들어서 의사들에게 한약을 팔아 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약을 못 믿고 욕하는 의사들이 한약을 처방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생각이고 법적인 문제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은 전혀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배원식 선생님의 수제자 중 한명이었습니다. 배원식 선생님은 지금도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입니다. 선생님 처방의 의미를 한의사 중에는 이종안 원장과 더불어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때 제 생각으로 배 선생님의 일본내 의사들과의 인맥을 활용해 일본 의사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미국에서 특허를 받고 한국에서 사용하자. 그리고 나도 이름이 세상에 나서 돈도 많이 벌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배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근 일년 가까이 새벽마다 일본어 학원을 다니면서 일본말을 배우고 일본 동양의학회지에 약침에 관한 논문을 싣고 무엇보다 일본의 젊고 의욕적인 의사를 만나서 약침을 만들고 임상실험을 하고 특허는 반드시 미국에서 받자. 그렇게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드디어 제49회 구마모토에서 개최된 일본동양의학회에서 발표도 하고 일본의 젊은 의사를 소개받고서 열심히 내 뜻을 이야기하니 일본 의사의 말이 일본은 보건성에서 허가된 것만 임상실험을 할 수 있어서 허가되지 않는 기법의 임상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실망감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그때 의욕만 갖고 되는게 아니고 법이 중요하다는 걸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한의원이나 열심히 하고 한방이 무슨 평가를 받던 나나 지역에 뿌리를 확실히 박고 편하게 살자 그렇게 마음을 달래가며 진료를 열심히 하던 중 우연히 서울대학교에 계시던 세계적인 석학인 A교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교수님과 대화 중에 신약에 대한 꿈이 다시 속에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배 선생님 처방을 응용해서 처방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동의보감의 처방을 갖고 신약을 만들면 그 처방에 대한 특허권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변형을 해야 되므로 배 선생님의 처방을 주더라도 조금 변형해서 주었습니다. 가짓수도 다르게 하고 새로운 한약도 집어넣고 그랬습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한약은 임팩트가 약하므로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성미가 강한 약이나 독성을 가진 약재가 오히려 잘만 사용하면 제약회사가 원하는 물질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훨씬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신약의 새로운 물질은 우리가 약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약보단 약전에 있는 그러나 잘 사용하지 않는 약이 더욱 중요한 후보물질입니다.



또 한 가지는 신약의 성립 요건 중 중요한 것은 새로운 효능의 발견인데 예전에 한방병명의 의미를 잘 인식하고 있다가 현재 발견되어 새롭게 이름 지어지는 병명을 예전에 뭐라 했을까 하는 생각하고 필요한 약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게 정말 중요하고 보물입니다.



제가 과학자들과 이야기하면서 한의학적 마인드 예를 들면 줄기가 비어있는 한약재는 소통하는데 중요한 약재로 사용될 것이고 소통을 하려면 막힌 것이 없어야 하므로 지질이나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낯춰 줄 거고 줄기가 몸이니깐 줄기는 체간의 문제되는 노폐물을 없애 줄 거고 이중에 잘만 찾으면 성인병이나 넓게는 비만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내 이야기를 들은 한국의 과학자가 미국의 유명한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그들이 어떻게 그런 천재적인 발상을 할 수 있냐고 박수를 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의아해 했으며 조금은 신기하기까지 했었습니다.



처음엔 그런 식이었습니다. 제가 신약을 만드는 벤처회사에 적응증과 처방내지 단지 한약재를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벤처회사는 실험을 해서 새로운 물질이나 효능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한 특허를 받은 후 그것을 세계적인 제약회사나 한국의 우수한 제약회사에 파는 것입니다.



신약을 만들 때는 새롭게 만들어진 신약물질과 밀가루 같은 가짜약 그리고 시중에 나온 가장 효과가 좋은 제품 이렇게 3가지를 비교 실험합니다. 그런데 한약 신물질이 세계적인 약들보다 효과나 효능이 좋게 나오는 결과에 저도 놀라고 실험하는 과학자들도 놀란 적이 많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항상 신물질을 찾기를 원하고 사실 많은 실험을 합니다.



그러나 5천개가 넘는 한약재를 전부 실험할 수는 없는게 그들의 딜레마고 우리는 한열허실로 나누고 귀경으로 나누고 주치와 약제 상호 작용에 대한 지식을 갖고 실험 약재를 백분의 일, 천분의 일로 후보물질을 줄일 수 있는게 우리의 장점입니다. 이게 또한 우리의 자산입니다.



좋은 과학자를 만나야 한다는 제 생각은 성공했고 이들은 좋은 실험을 거쳐서 새로운 물질을 찾았고 세계적인 제약회사에 실험물질을 팔았습니다. 그런데 기분은 좋았는데 저한테는 실질적으로 별볼일 없는 정도의 수입이 생겼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로열티 등으로 수입이 생길 겁니다. 왜냐하면 약은 제약회사가 만들고 그 로열티를 벤처회사가 받고 그 받은 로열티 중 일부를 제가 받는 구조였습니다.



어쨌든 기분은 좋지만 실속은 별로 없었고 이게 제약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이번에는 직접 제약회사와 계약을 할 수 있었고 제가 제공자이면서 중간 벤처회사 역할을 했던 겁니다. 한의사가 현실적으로 가장 많은 수입과 로열티를 받는 방법은 특정 질환에 대한 효과가 있는 새로운 약재를 찾아내고 일차적인 실험을 거쳐서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서 특허를 받고 그 물질을 세계적인 제약회사에 파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한약 전문 제약사와 한약신약 개발 추진



그런데 한국에선 그렇게 나온 신약은 모두 의사가 처방권을 갖습니다. 한의사 개인은 부와 명예를 갖는데 결국은 의사의 재산이 되는 겁니다.

제가 신약을 만들었다고 한의사한테 자랑스러운 사람보단 의사들에게 비방을 넘겨준 나쁜 사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엔 한약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새롬제약과 일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



새롬과 일하면서 가장 가슴이 시원한건 이 제약회사는 한의사를 잘 이해하고 한의학을 사랑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족산은 이제 시작입니다. 아직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롬의 역량이 신약을 만들 정도는 아니라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새롬과 일하게 돼서 마음은 가장 편합니다. 앞으로 실험할 수 있는 한방제약회사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쯔무라 정도의 제약회사가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사가 한방신약을 만들고 한의사가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의사가 연구만으로도 많은 돈을 벌고 세계적인 학자가 되는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이 어느 한의원이 매출이 많다고 부러워하기보단 어느 한의사가 어떤 신약을 만들어내고 또 노벨의학상을 받았다고 자랑스러워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들이 환자 많이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 어떻게 연구하고 공부하는지 가르쳐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분명히 말하는데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일어날 일을 지금 이야기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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