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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6일 (토)

한의학연, 위장약에서 파킨슨병 치료 실마리 찾다

한의학연, 위장약에서 파킨슨병 치료 실마리 찾다

박건혁·임혜선 박사 연구팀, 레바미피드의 뇌 염증 완화 및 신경세포 보호 효과 규명
한의학 이론 기반해 위장-뇌 연결성 주목…신경퇴행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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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한약자원연구센터 박건혁·임혜선 박사 연구팀이 위장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레바미피드(Rebamipide)’가 신경세포 보호 및 뇌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어,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nflammation(2025년 기준 IF: 10.1, JCR Neurosciences category 상위 5%)’ 5월17일에 ‘Rebamipide (Mucosta®), a clinically approved drug, alleviates neuroinflammation and dopaminergic neurodegeneration in a Parkinson’s disease model‘란 제하로 게재됐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며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근본적 치료법이 제한적이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의 많은 수가 변비, 위무력증과 같은 위장관 이상 증상을 동반하며, 장과 뇌의 기능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 기능을 관장하는 ‘비(脾)’가 정신활동(思)을 주관한다(脾主思)고 보며, 위장 기능과 뇌 기능은 단절된 것이 아닌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리 시스템으로 해석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전통 이론에 착안해 레바미피드가 가진 위장 보호 효능이 신경세포 보호에도 적용돼 파킨슨병 모델에서 운동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실험으로 검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레바미피드는 파킨슨병 유도 실험동물에서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율을 약 2.1배, 도파민 분비량을 약 1.4배 증가시켰고, 동시에 NLRP3–NEK7 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저해함으로써 뇌 염증 경로를 조절하는 작용기전도 규명됐다.

 

또 레바미피드는 두 단백질 사이의 수소 결합 및 할로겐 상호작용을 차단해 복합체 결합을 억제했고, 이로 인해 염증 유발 물질의 발현도 약 3.7배 감소했다.

 

이와 함께 가상 도킹 분석 결과 레바미피드가 두 단백질에 동시에 결합해 복합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구조적 가능성도 확인하는 한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로 NLRP3 유전자가 억제된 마우스에서는 레바미피드의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줄어들어, 이 염증 경로가 핵심 기전임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한의학 전통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 신경과학 분야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융합연구 성과”라며 “이는 한약뿐만 아니라 기존 양약도 한의학적으로 재해석해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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