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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6일 (화)

분노 조절에 도움되는 한의약적 건강법은?

분노 조절에 도움되는 한의약적 건강법은?

지나친 분노 억제시 ‘鬱火’로 이어져…반면 지나친 표출시에는 근육통 유발 우려
신경 안정시키는데 우황청심원 ‘효과적’…단중혈 지압도 스트레스 긴장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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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나 언론의 콘텐츠를 접하다 보면 분노와 짜증, 호통 등이 너무나 자주 보여 마음이 불편해지는 때가 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역을 맡았던 임지연 배우는 분노 연기로 인해 미간에 주름이 생기고 촬영 후에도 예민함이 지속돼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혀 드라마를 시청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사소한 일에 쉽게 화를 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때로는 가까운 친구, 가족들에게 화풀이를 하기도 한다. 물론 적정한 수준의 분노 해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막상 감정이 가라앉으면 후회와 죄책감 탓에 힘들어질 수 있어 분노의 감정을 잘 다뤄내는 것이 중요하다.

 

‘욱’하고 올라오는 분노…참아야 하나, 표현해야 하나?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만을 드러내고자 하며, 부정적인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내적 갈등을 침묵하다 보면 불안과 걱정이 쌓여 ‘울화(鬱火)’와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하게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김환 자생한방병원 원장(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은 “한의학에서 울화는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 생긴 화증을 의미하며,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특징”이라며 “병명 속의 ‘화(火)’라는 글자가 말해주듯 신체의 열감이 심해지며, 가야금 줄을 누를 때의 느낌처럼 맥이 빠르게 뛰는 것을 일컫는 맥현삭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은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이 같은 사실은 연구논문을 통해 입증되기도 했다. 독일 예나대학에서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노를 참는 사람은 맥박이 빨라져 신체와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연구를 주도한 마르쿠스 문트 박사는 맥박 상승이 반복될 경우 혈압이 높아져 심혈관질환, 암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지며 수명 또한 단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적절한 감정 해소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나친 분노를 터뜨릴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분노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노르아드레날린은 기쁠 때 분비되면 활력을 높이지만 화가 난 상황에서는 근육을 수축시켜 긴장 상태를 유발한다. 이로 인해 어깨와 목 등에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근육 경련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분비를 증가시켜 면역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김환 원장은 “분노를 지나치게 해소하거나 감정을 억제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번 참다가 터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해소하며 감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서 울화의 원인은 ‘기의 순환이 막힌 것’

누적된 분노를 해소하는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는 운동이 있다. 특히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인 달리기를 30분 이상 실천하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행복감이 드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이른바 ‘러너스하이(Runner’s High)’라고 불리는 상태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미 부정적인 감정이 논쟁이나 다툼 등으로 이어진 상황이라면 잠시 대화를 멈추고 감정을 다스리는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는 분비된 지 15초 만에 최고조에 이르지만 2분 전후로 서서히 수치가 떨어진다. 이어 15분이 지나면 정상 범위까지 감소하므로 감정이 진정된 후에 대화를 다시 이어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스스로 해결이 힘들 정도로 화를 다스리기가 어렵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울화의 원인을 기의 순환이 막힌 것으로 보고 침 치료와 뜸, 한약 처방 등을 활용해 치료한다. 먼저 침치료를 실시해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시키고 긴장을 완화시킨 후 뜸을 놓아 뭉쳐 있는 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킨다.


여기에 우황청심원과 같은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안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실제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이 만성 스트레스에 의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과 아드레날린 분비를 각각 86.9%, 75.2%가량 억제해 뇌 손상을 예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치료법 이외에도 ‘단중혈(膻中穴)’과 같은 혈자리를 틈틈이 지압하는 것도 스트레스와 긴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단중혈은 한의학에서 ‘화(火)가 쌓이는 자리’라고 불리는 곳으로, 단중혈을 검지와 중지로 지그시 누른 채 10초간 문지르면 화를 가라앉히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김환 원장은 “분노를 억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적절한 방법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도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화를 없애려 노력하기보다는 다스리는 법을 터득해 가는 것이 삶의 지혜이자 건강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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