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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1일 (화)

“한의대에서 활발한 영상기기 활용한 교육·연구 확대 ‘기대’”

“한의대에서 활발한 영상기기 활용한 교육·연구 확대 ‘기대’”

초음파 교육의 만족도 4.5점, 향후 더 공부할 의향도 4.57점으로 나타나
기초 및 임상 참여 거버넌스 구축…보다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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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의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골격계 초음파 교육 및 객관구조화진료시험 실행’ 연구를 SCI(E)급 국제학술지 ‘Diagnostics’의 스페셜 판인 ‘Advances in Diagnostic Approaches for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한 원광대학교 조은별 침구과 전문의로부터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및 이번 연구가 가지고 있는 의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 소감은?

“주저자로 연구를 진행해 SCI에 처음 게재된 논문이라 굉장히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 연구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Q.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술기 교육에 관심이 많아 원광대병원의 침구의학과 수련을 지원했다. 2019년부터 병원 임상실습교육에서 OSCE(객관구조화진료시험)를 해왔는데, 임상술기실습 과목을 담당하고 있었던 임정태 교수님과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지난해 한의학과 4학년을 대상으로 초음파 술기교육과 OSCE를 담당하게 됐다. 지도교수인 조남근 교수님과 강형원 학장님께서 지지해줘 본과생들의 임상술기 실습과 관련된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Q. 이번 논문이 갖는 의의는 무엇인지?

“기존 문헌의 체크리스트를 사용해서 OSCE를 해보니 어떤 문항은 평가기준이 모호하고, 평가해야할 술기 절차 중 생략된 부분도 있는 등 OSCE에서 평가할 학습성과에 따라 타당한 평가척도를 개발해 활용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게 됐다. 이번 논문은 먼저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OSCE 체크리스트를 타당화하는 과정을 거친 후, 개발한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학생들의 수행을 평가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향후 다양한 부위와 질환에서 여러 가지 영상기기를 활용한 술기 교육이 필요하며, 이러한 술기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평가지표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 한의과대학에서 지금보다도 더욱 활발한 영상기기를 활용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사례를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OSCE의 평가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교육에서의 실행연구를 통해 교육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평가하고 이를 다음번 교육에 반영해 개선하는 과정이 지속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연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 특히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부분이 눈에 띄는데.

“학부생 및 전공의 시절 초음파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처음 초음파기기를 접했을 때 작동원리와 기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구조물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학생 입장에서 초음파 영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한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원광대 한의과대학 경혈학실습에서는 침습적인 호침 시술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초음파 영상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다. 그래서 많은 술기 중에서도 원광대 임상술기센터에 있는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선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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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음파기기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이번 연구에서 5점 척도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초음파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는지’란 질문에 평균 4.5점, ‘앞으로 초음파에 대해 더 공부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평균 4.57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5점 척도를 사용한 자기평가 문항에서도 ‘검사 과정에서 피험자와 적절하게 의사소통하였다’에 평균 4.45점, ‘초음파의 기본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질문에 대해 평균 4.52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술기교육 및 OSCE에 대한 주관식 설문에서는 이번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평소 초음파에 대해 배워보고 싶었는데 초음파기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도 많았으며, 교육을 위해 선정한 부위는 손목 앞쪽 대릉혈 부위였는데, 다른 부위도 공부하고 싶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는 교내에 초음파기기가 한 대만 있었기 때문에 수업 및 연습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지난해 말 학교에서 초음파기기를 포함해 임상술기센터 모형 및 기자재를 대량 구입해 올해는 초음파기기 2대와 포터블초음파기기 2대를 활용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Q. 초음파기기를 활용한 교육의 장점 및 향후 개선방안은?

“침 시술시 초음파기기를 활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시술 부위 내부를 파악함으로써 시술의 유효성·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해부학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블라인드로는 시술자가 시술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음파기기를 활용할 경우 신경촉격술과 같은 고난도 술기도 가능하기에 신의료기술 개발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학기 경혈학실습에 참관해 학생들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침깊이를 스스로 결정하기 어려워하기도 했다. 앞으로 초음파로 경혈을 관찰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축적된다면, 각 경혈의 자침깊이도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물과 연계해 3차원적으로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보다 개선될 부분으로는 충분한 술기 교육과 OSCE를 위해 실제 인체와 최대한 유사하게 초음파유도하 시술을 연습할 수 있는 모형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초음파유도하 시술의 경우 학부생은 초음파기기 사용 및 침, 약침, 도침을 포함한 치료술기 훈련이 먼저 충분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한의사 보수교육에서도 활발하게 다뤄지면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연구계획은?

“사실 침구의학과 수련을 생각했던 이유는 술기 교육과 신의료기술 개발 2가지였는데, 그동안 술기 교육과 OSCE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해왔다. 앞으로는 한의 치료기술을 임상연구에 적용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축적하고, 새로운 한의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도 진행해 보고 싶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논문이 발표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일일이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한고 싶다. 특히 교신저자로서 연구를 잘 이끌어준 임정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임 교수님과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앞으로 가야할 방향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눠왔다. 

우선 한 개의 학교에서 소수의 연구자들이 초음파기기 등의 현대의료기기와 관련된 교육이나 연구를 전부 진행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혈, 해부, 진단, 재활, 침구과 및 기타 임상과 기초에서 관련된 교실이 Task Force를 구성해 학교별로 질환이나 중재 등을 나눠서 같이 관련 연구를 수행한다면, 훨씬 빨리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간 내에 그러한 거버넌스가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한의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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