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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6일 (수)

데니스 노블 교수

데니스 노블 교수

시스템 생물학과 한의학의 공통점은 ‘통합적 접근방식’





13일 제주에서 열린 제10회 국제보완의학연구학술대회(이하 ICCMR 2015)에서 ‘생명이란 무엇인가? 전통의학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What is Life? How is the asnwer relevant to traditional medicine?)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영국 옥스퍼드 대학 데니스 노블(Denis Noble) 교수.



그는 시스템 생물학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석학이다.

1960년 그의 지도교수였던 오토 후터(Otto Hutter)와 함께 그가 발견한 두 개의 주요 심장 칼륨 이온 채널을 활용해 심장 세포의 수학적 모델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네이처지(1960년)와 생리학저널(1962년)에 게재됐으며 오늘날 100개 이상의 심장 세포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표준 모델이 됐다.



이후 2009년에 국제생리학연합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2013년에 2기 회장으로도 선출됐다.

2013년 국제생리학연합 버밍엄 회의에서 맡은 기조연설 내용은 2013년 생리학회에서 발간한 실험 생리학 저널(Experimental Physiology)에 실린 바 있다.



그가 말하는 시스템 생물학이란 무엇일까?

“분자생물학은 유전물질인 DNA를 비롯해서 단백질과 같은 가장 작은 생물 구성요소를 규명하고, 생명을 형성조절하는 분자 수준에서 생명 현상을 연구해 왔다. 반면 시스템 생물학은 생명 현상을 복합체로 규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얻은 생물학적 데이터를 서로 통합·연구해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학문이다. 생물체계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들을 해석할 뿐만 아니라 이런 구성요소들이 ‘상호작용’을 거쳐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연구한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시스템 생물학과 한의학은 몇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템 생물학이 분자 생물학에 비해 전체적으로 접근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전체론적이라기 보다는 통합적으로 접근한다고 볼 수 있다.

전체론적 접근은 하향식 접근방식을 나타내거나 상향식(환원주의식) 접근방식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시스템 생물학은 상·하향식 접근방식을 아우르기 때문에 통합적 접근방식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시스템 생물학은 유전자부터 전체 생물에 이르기까지 생물조직의 수준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한의학이 심장이나 비장, 간, 신장 같은 신체 기관을 언급할 때 해부학적인 기관뿐만 아니라 인체 조직을 함께 고려한다. 즉 장기, 조직, 기관 등의 종합적인 역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이런면에서 시스템 생물학과 한의학이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한의학 연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전통 한방 처방의 치료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생명은 필연적으로 세포, 조직, 기관 및 생리학적 시스템 등 보다 높은 수준의 프로세스 차원에서 정의되어야 한다. 건강한 균형상태를 유지하던 중에 이런 프로세스의 균형이 무너지면 건강이 악화되는데 이들 프로세스는 다수의 분자 메커니즘에 의존하기 때문에 건강을 회복하려면 다중개입(intervention)이 필요하다. 그런데 서양 의학의 경우 다약제 처방이 필요한 질병을 가진 노인층에게서 다중 개입을 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다약제 처방은 엄밀히 말해 전통의학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며 이것은 수천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귀중한 자산이다. 이 때문에 전통 한방 처방의 치료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 한의학 연구의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



한편 데니스 노블 교수는 전통 한방 처방의 과학적 분석 연구를 위한 시스템 접근법을 살펴보고 어떻게 전통 한방처방이 상호 상승 작용에 영향을 끼치는 지를 확인하고자 이번 ICCMR 2015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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