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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1일 (수)

의료관광산업의 경영전략은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의료관광산업의 경영전략은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경제학 용어로 살펴본 의료관광



무제



1세대 국제무역이론이 설명하는 세상은 ‘산업간 무역’(Inter-Industry Trade)과 ‘동질적인 재화’(homogeneous products)가 지배하는 곳이었다. 즉, 보유자원에 따른 무역을 의미했다.

하지만 오늘날 국제무역은 ‘산업 내 무역’(Intra-Industry Trade)과 ‘차별적인 재화’(Differentiated Products)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러한 배경 속에서 2세대 국제무역이론으로 상품다양성 이익, 내부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로 하는 ‘신무역이론’(New Trade Theory)이 등장하였다.



최근에는 3세대 국제무역이론이 등장하여 거대 다국적기업의 활약 및 국제무역을 통한 생산성 향상, 그리고 R&D(연구개발) 부문 투자를 증가시켜 ‘기업의 생산성’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 여기서는 2세대 국제무역이론인 신무역이론의 2가지 경제학 용어,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통해 산업으로서의 ‘의료관광’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많이 언급되지만 생소한 이 두 용어들을 먼저 살펴보자.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란 생산 조직이나 생산의 규모가 커질수록 생산과 판매를 위한 비용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이익이 증가되는 현상으로, 외부규모의 경제와 내부규모의 경제로 나누어진다.

외부 규모의 경제란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지 않는 기업이 위치한 곳에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 즉, ‘같은 산업에 속한 여러 기업들이 한 곳에 모인 결과’로 집적의 이익을 향유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노하우공유, 부품 공동구매, 근로자 채용의 용이함 등 덕분에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내부 규모의 경제는 하나의 기업 자체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평균비용을 감소’ 시킬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최근 개별 한의의료기관 위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던 ‘의료관광시장’에 한방의료관광연맹이 창립된 것도 바로 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부산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유치할 수 있는 한의원과 병원이 전체 1104곳 중 32곳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방의료관광연맹의 창립으로 6곳의 한의원(경인·더브레인·이학철·인토본·김유석한의원, 부산한방병원)이 손잡고 공동대응을 다짐함으로써 벌써 5분의 1이 한데 뭉치게 된 것이다.

에이전시(중계회사=유치업자)를 통해 연맹체제로 의료관광협약을 맺음으로써 서로 간 분업과 특화를 통한 효율을 추구하는 형태로서 그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분업과 전문화가 과도해지면 제조단가를 높여 평균비용이 높아지게 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경영학에서는 “X-비효율성”이라 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규모가 커지면 조직 운영비 증가, 구조의 경직화 등으로 인해 규모의 경제가 상쇄된다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결과적으로 자연독점 현상(시장지배력, 가격설정능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숙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선발자에게 있어 낮은 진입장벽의 근원이 되는 ‘범위의 경제’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범위의 경제란 몇 가지 상품을 동시에 생산함으로써 하나의 상품만을 생산하는 기업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하는 경우를 말한다.

던킨도너츠의 ‘커피&도넛’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함께 있을 때 시너지효과를 내는 둘 사이의 관계, 한의학적으로는 相生관계를 의미하는 용어랄까?



최근, 보건복지부가 ‘원스톱 의료관광’을 위해 추진 중인 의료기관뿐만이 아니라 에이전시(중계회사=유치업자)의 업무를 확대하고자 하고 있는데, 바로 이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의료관광 유치업자에 대해 숙박 알선 항공권 구매 및 숙박업소(메디텔 등 보호자 편의시설)알선 등 일부 여행업 행위를 허용하고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 범위의 경제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는 ‘환자 편의제고와 의료비 절감’이라는 의료기관의 측면보다는 호텔의 측면이 더 강조될 것이고, 자본과 의료의 연계강화로 인해 의료기관이 아닌 외국인 환자 유치업자에게 메디텔이 허용될 경우 사무장병원과 동일한 현상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가 과도해지면 자본의 크기가 사회의 흐름을 주도하게 되고, 의료시장도 자본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95%가 1차의료기관인 한의원으로 이루어진 우리 한의계의 경우 양방에 비해 보건의료체계가 더 쉽게 손상받을 수 밖에 없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처럼 ‘외화내빈’(外華內貧)이 될 수 있음을 알고 미리 대비하도록 하자.

급변하는 환경에서 경영의 핵심적 요소는 전략(strategy)이고, 전략은 선택이라고 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국가산업으로서 ‘의료관광’산업의 경영전략에 있어서,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를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대의 효용성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선택을 내렸다.

한양방협진 및 연계치료를 통해 우선 파이를 키우고, 여기에 우리 한의계는 어떻게 편승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중동에서 90%가 넘는 높은 시청률로 한류열풍을 가속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온 드라마 ‘대장금’. 우리에게는 이미 좋은 무기가 있지 않은가?

‘대장금’을 선두로 해서 한방의료관광의 신시장을 개척해나갈 시점이다.



윤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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